전체서비스

[인터뷰] '6자녀 다둥이' 포항 최영주·안상영 부부…"재롱에 언제나 웃음 꽃"
[인터뷰] '6자녀 다둥이' 포항 최영주·안상영 부부…"재롱에 언제나 웃음 꽃"
  • 이종욱 기자
  • 승인 2020년 02월 17일 21시 4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2월 18일 화요일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하루가 이야기 속에 사는 기분
경제적 부담보다 행복이 더 크지만 다자녀 특화 시책 만들어 지길
최영주(뒷쪽) 안상영 부부가 지난 1월 얻은 막내를 를 비롯 여섯 남매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갖고 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6둥이를 둔 동갑내기 부부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강부문 협력업체인 (주)장원에 근무하는 최영주(42)·안상영(42)씨 부부다.

고교동창생인 최영주씨 부부는 지난 2005년 첫 딸 윤경 양을 낳은 데 이어 2008년 유진·유빈 쌍둥이 자매를 낳으면서 다둥이 가족이 됐다.

그리고 2012년 넷째 윤아양에 이어 2013년 다섯째 동현 군을 얻었으며, 올 1월 막둥이 아들까지 갖게 되면서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6둥이 부모라는 이름을 꿰찼다.

최영주 씨를 만나 다둥이 자녀를 둔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둥이를 갖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었나?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양가 모두 형제자매가 많은 대가족이어서 시끌벅적한 환경에서 자란 게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다섯째 이후 7년 만에 막둥이를 얻게 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막내도 어느 정도 컸고, 5남매를 출산하면서 이미 나라에 애국할 만큼 애국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또 한번 출생신고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웃음)

-자녀교육비 등 다둥이를 키우려면 경제적 부담도 만만찮을 텐데.

△외벌이로는 현실적인 부담이 있으니 집사람도 생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조금 미안한 마음입니다. 집사람이 도와준 덕분에 6남매 낳고 열심히 재미있게 잘살고 있다고 봅니다.

-정부가 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다둥이 부모로서 느끼는 바는 다를 것으로 본다. 정부 정책에 대한 개선책이나 꼭 필요한 정책이 있나?

△솔직히 다둥이 부모로 살면서 크게 피부로 와 닿는 혜택이나 정책은 없는 것 같다.

포항시에서도 다양한 출산장려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와 닿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이미 10여 년 넘게 출산장려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을 반영할 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보니 거의 제자리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1년에 한 번 지급되는 자녀장려금의 경우 6남매 다둥이 부모란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실망스럽고, 다둥이 가족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부모의 경제적·사회적 부담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원책은 자로 잰 듯 천편일률적인 정책들뿐이어서 앞으로 자녀 수에 따른 차별화 정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최근 3년간 포항시 인구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자연출생률을 높이려면 포항시만의 특색있는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다둥이를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을 듯도 하고, 다둥이를 키우려면 힘든 부분도 있지만 좋은 점도 많을 것 같다.

△거의 날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뭐라 딱히 꼽기 어렵습니다. 하루하루가 에피소드 속에서 산다고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다둥이를 키우기가 힘들기는 하지만 좋은 점이 훨씬 더 많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6자녀가 어울려 살다 보니 자연스레 사회성이 높아지고, 형제·남매간 양보와 배려의 마음을 갖게 돼 사회에 나가서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친화력을 배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녀가 늘어나면서 큰딸도 상당한 부담이 있었을 것 같고, 이제 막 태어난 막내에게는 또 다른 느낌이 있을 듯 한 데 큰딸과 막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큰딸에게는 그저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솔직히 다둥이 부모가 되기까지 은근히 큰 딸을 믿는 맘이 컸습니다.

그리고 막내는 그저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신혼부부에게 해주고 싶은 다둥이 예찬론이 있다면.

△육아를 하다 보면 가장 먼저 직면하는 게 경제적인 것이어서 저출산 문제의 근간에는 경제적인 요소가 상당 부분 녹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도 다둥이들이 가져다주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둥이 부모로 살면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 들도 여섯 아이들이 주는 행복은 그 어떤 어려움도 덮어 버릴 만큼 넓고 깊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7번째를 낳을 계획이 있는지?

△이제 나라에 애국할 만큼 했으니 이제 그만 둬야지요.(웃음)

이종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