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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까마귀와 늑대의 특별한 공생관계
[기고] 까마귀와 늑대의 특별한 공생관계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20년 02월 18일 16시 36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2월 19일 수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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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겨울이면 우리나라 남부와 중부지역에서 유독 많이 볼 수 있는 까마귀가 있다. 까악, 까악 하는 소리도 듣기 싫지만 사람이 먹다 버린 밥 등 음식물 찌꺼기는 물론 잡식성 새로 때로는 사람 등 동물의 시체를 즐겨 먹고 산다 그래서 흉조라 한다.

반면 유럽에서는 우리와는 달리 길조라 한다. 까마귀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까이 한다. 그러면서 높은 나뭇가지에다 부러진 나뭇가지, 마른 풀, 줄이나 털실, 철사, 머리카락, 종이 등을 물어다 둥지를 만들어 산다.

까마귀뿐만 아니라 날 짐승 대부분이 다른 종들과는 먹을 것을 두고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까마귀는 늑대와 서로 돕는 공생관계다.

까마귀가 지상에 있는 토끼 등 먹잇감을 보면 소리 또는 날갯짓으로 늑대에게 알려 준다. 늑대는 까마귀가 알려주는 정보로 먹잇감을 사냥한다. 그리고 배를 채우고 까마귀에게 먹잇감을 남겨 준다.

까마귀와 늑대는 삶을 위해 먹잇감을 나눠 먹는 등 서로를 돕고 공생하는 동물 중 하나다. 공생관계는 동물과 동물뿐만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간에도, 또 나비나 벌과 같은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 열매를 맺게 하기도, 초식동물이 나무나 풀의 열매를 먹어 분비물을 통해 열매를 다른 곳으로 옮겨 새싹이 돋아나게 하기도 한다.

공생관계는 그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나뿐 병원균이나 옮기고 인간이 먹고 사는 귀한 음식물을 훔쳐 먹고 사는 쥐도 사람의 질병치료를 위한 의약품개발실험에 쓰인다.

나무숲과 풀 등 녹색식물은 태양에너지를 이용 사람들이 경제활동 또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대기 중으로 배출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입 동화작용을 통해 산소를 대기 중으로 배출한다. 나무가 광합성으로 발생한 산소를 사람들이 숨을 쉴 때 들어 마시며 생명을 유지한다. 이처럼 인간도 나무숲과 중요한 공생관계에 있다.

뿐만 아니라 숲은 새와 꿩 등 날짐승의 집이 되고 그들에게 먹이를 제공한다. 숲 속 땅엔 빗물을 저장 지하수로 계곡 골짜기로 흘러내려 음용수로, 생활용수, 공업용수로도 쓰인다.

땅속을 기어 다니며 공기를 드나들게 하며 땅을 기름지게 일구어 내 살아있게 하는 보잘것없는 지렁이도 있다.

그 같이 자연생태계는 동물과 동물 간, 동물과 식물 간, 동물과 식물뿐만 아니라 햇볕은 물론 바람 등 모든 자연과도 공생한다.

다만 까마귀와 늑대처럼 종이 다른 동물들끼리 소리와 행동으로 정보를 주고 그 정보를 이용 먹잇감을 잡아 나눠 먹으며 사는 공생관계가 조금은 특이할 뿐 지구생태계 모두가 공생한다. 까마귀와 늑대처럼 정보를 주고받지 않을 뿐이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과 자연은 서로가 의존관계를 벗어 날 수 없다는 것 똑똑히 알고 하찮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 까마귀와 늑대처럼 특별한 공생관계가 아니더라도 미물인 지렁이 한 마리도 귀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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