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유학생 갈수록 감소…기숙사 입실한 학생 일부 휴학 후 중국가겠다 의사도

영진전문대가 중국인 유학생의 코로나19 감염에 대비, 생활관에 열화상카메라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입국한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당국은 대구 지역 중국 유학생 대비책 마련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어졌다.

계명대와 영진전문대는 지난 21일부터 중국 유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

이들 유학생들은 학교 기숙사에 배치돼 14일 동안 격리된 뒤 문제가 없을 시 일상생활로 들어가게 된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두 학교에 도착한 중국 유학생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영진전문대의 경우 23일까지 44명이 도착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까지 23명만 도착하는 등 절반 정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비행기를 찾기 쉽지 않고 개강이 연기되면서 입국 날짜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돌아온 중국 유학생들은 KTX동대구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 기숙사로 들어가고 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구로 돌아오는 중국 유학생 수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계명대는 당초 73명이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더해 90여명이 입국을 연기하거나 미정이라고 학교측에 알렸다.

영진전문대도 108명이 휴학을 신청, 입국하지 않기로 하는 등 입국 의사를 유보하겠다는 답변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미 기숙사에 입실한 중국 유학생 중 일부가 휴학 후 중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입국 연기를 문의하는 중국 유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입국한 유학생 들도 불안해 하며 휴학 후 중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문의도 증가하는 등 입국을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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