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시기능이 마비됐습니다. 거리에서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리포트>

마치 호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유동인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주말 오후 관광객들로 북적여야 할 지역 명소는 적막한 기운만 감돕니다.

코로나 19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22일 오후 청도군 시가지의 풍경입니다.

대남병원에서만 100여명이 넘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청도군의 도시기능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상가의 점포문은 굳게 닫혔고 전통시장도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휴장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석성덕 / 상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청도군 주민 자체가 없어요. 다니면 전부 병 걸린다는데 누가 다니겠어요”

신천지예수교 교단을 설립한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 마을은 지난 달 친형의 장례식을 치르고 많은 교인들이 다녀간 탓에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현관을 걸어잠근 채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외지인들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몇몇 거리에서 마주친 마을 주민들은 감염병 전파 등의 이유로 취재진의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 뒤 첫 주말을 맞은 대구시내의 분위기도 일주일 전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감염병 확산 예방대책과 더불어 지역 경기 위축이 지역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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