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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중국인 입국금지 반대…우리도 금지 대상국 될 수 있어"
문 대통령 "중국인 입국금지 반대…우리도 금지 대상국 될 수 있어"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0년 02월 28일 20시 1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2월 28일 금요일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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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박능후·강경화 경질 요구에 "상황종료 후 검토…사태수습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논의를 위해 여야 정당대표를 만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전면 금지할 경우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의 금지대상국이 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2월 4일 이후 중국인 입국자 중 새로운 확진자가 없고, 하루 2만 명 가까이 들어오던 중국인 숫자가 1000명으로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확진자가 늘면서 다른 나라가 (우리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고 격리하는 데 대해 걱정이 있고, 외교적으로 불이익이 없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후 4당 수석대변인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합의문을 발표한 뒤 이 같은 회동 결과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대구의 신천지 검사 결과가 심각하다”며 “전국 곳곳에 신천지 신도들이 있어 대구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도 되고 방역 차원에서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논의를 위해 여야 정당대표를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또, 대구·경북 지역 병상 확보 우려에 대해선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가 함께 논의·검토하고 있다”며 “대구 지역사회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감염증 사태 확산으로 ‘제21대 총선을 연기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에 대해선 “진정시기를 가늠하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19 사태가 괜찮아진다는 얘기가 있다’(유성엽), ‘(코로나19) 최고조에 달하는 기간이 1.5개월로 알려졌다. 우한에서 이 기간이 지나니 증가세가 꺾였다’(이해찬)는 말에 “중동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을 보면 따뜻해지면 진정될 것이라는 것은 별로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지금 관건은 증가세를 끊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하루 마스크 500만 장 공급을 국가가 운영하고 있는 게 있는데 하루 이틀 더 보면서 답이 안 나오면 마스크를 더 공급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정부가 마스크 생산을 전부 통제하고 전량 구매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특히, 각종 말(언행)실수와 국격 하락으로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에게 “우한 코로나 피해자인 국민을 가해자로 둔갑시켜 책임을 씌운 박 장관과 전 세계 주요국가가 우리 국민 입국을 막고 심지어 부당한 격리 조치를 당해도 속수무책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강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책임문제는 상황이 종료된 후에 복기하면서 다시 검토하자”며 사태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사랑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 4당 대표와 회담한 뒤 사랑재를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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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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