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9일 새벽 75세 남성과 69세 여성 2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1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 의료진들이 빈 음압 휠체어를 이동시키는 모습.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또 사망했다. 대구에서만 35번째이고, 국내에서는 53번째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75세 남성은 이날 새벽 2시 20분께 영남대병원에서 호흡곤란이 악화해 사망했다. 기저질환으로 폐섬유증을 앓은 이 남성은 지난 6일 호흡곤란 증상이 발생한 뒤 이튿날 상태가 악화했고, 8일 영남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유량 산소치료를 하던 중 고령과 불량한 예우 등을 고려해 보호자가 심폐소생술을 거부했고, 9일 새벽 숨을 거뒀다.

새벽 6시 15분께는 기저질환이 없는 69세 여성이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숨졌다. 2월 29일 호흡곤란 증상 때문에 대구의료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이 환자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일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 한 후인 4일 심폐소생을 거부했다가 9일 결국 사망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기저질환이 없다고는 하지만 69세 여성의 경우 고령 자체가 기저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는 9일 기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확진 환자가 35명으로 늘었고, 확진자 중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240명 중에 267명이 치료를 받을 병상을 찾지 못한 상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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