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청사로 이전을 앞둔 대구시청 청사. 경북일보 DB.
대구시가 2025년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완공할 신청사 건립에 쓰일 기금 중 일부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일용직 근로자와 식당종업원,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등의 긴급 생계·생존자금 지원에 쓰기로 했지만, 신청사 건립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오전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 시민 담화문에서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2000억 원 이상의 긴급 경제지원 예산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행사비와 홍보비 등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780억 원, 신청사 건립기금 등 각종 기금에서 630억 원, 순세계잉여금 및 예비비에서 480억 원을 마련하고, 국민 성금을 더해 2000억 원 이상의 생존자금을 만들어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기금 등 각종 기금에서 630억 원을 우선 긴급 생계·생존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신청사 건립기금에서 얼마를 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구시는 부지 비용을 제외하고 신청사 건립에 3000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2012년부터 시작해 1332억 원의 신청사 건립기금을 적립했다.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00억 원씩 총 2500억 원을 모으고, 나머지 500억 원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융자받을 예정이다.

이은아 신청사건립추진단장은 “신청사는 2022년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큰돈이 들지 않아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우선 적립해놓은 신청사 건립기금 일부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금으로 쓴다는 뜻이고, 2022년까지 다시 메우면 되는 일”이라면서 “신청사 건립 자체가 미뤄지거나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진광식 자치행정국장도 “우선 절박한 시민을 위해 신청사 건립기금 등 각종 기금을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다시 채워 넣는 개념이어서 신청사 건립 자체가 차질을 빚는다는 일부 의견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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