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고 윤창규 대위 추모식 생략

백골병단 전우회 전인식 회장. 2작전사

6·25 전쟁 당시 육군본부 최초 유격대였던 ‘백골병단’에서 활동했던 전사들이 육군 제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에 금일봉을 전달했다.

6·25 전쟁 전사자 고 윤창규 대위 추모식에 사용하려던 예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임무로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해 기부한 것이다.

24일 2작전사에 따르면, 백골병단 전우회는 이날 예정됐던 6·25 전사자 고 윤 대위의 추모식을 생략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추모행사에 사용하려던 예산 250만 원을 2작전사에 전달했다.

백골명단 마크. 2작전사

백골병단 전우회 전인식 회장은 “코로나19를 퇴치하면서 고생하는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고 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써달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2작전사 관계자는 “백골병단은 6·25 전쟁 당시 대구에서 최초로 소집됐고, 초대 지휘관인 채명신 장군(당시 중령)이 후에 2작전사 12대 사령관을 역임한 인연이 있다”며 “선배 전우들이 건넨 마음을 코로나19 대응에 노력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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