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난극복 롤 모델 기대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24일 철거에 들어간 흥해 대성아파트에서 성공적인 지진피해지역 특별재생사업 추진을 기원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포항시

포항시는 11·15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의 ‘지진피해지역 특별재생사업’을 본격 시작하며 24일 피해 지역 철거에 들어갔다.

시는 이날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A동의 철거를 시작으로 전파 공동주택에 대한 보상협의가 끝난 5개 단지 433세대와 공동주택 12개동과 상가 1개동 철거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전체 보상은 96% 수준이며, 시는 이르면 올여름까지 모든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

국내 처음으로 포항 흥해지역에 적용되는 재난지역에 대한 특별재생사업은 지난 2018년 11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총사업비 2257억 원 규모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추진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1단계 사업으로 토지매입과 보상 등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그동안 주민과 수차례의 협의를 거쳐 지진으로 전파된 공동주택을 매입해 거점시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재난지역 특별재생사업을 재난극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행복도시 어울림플랫폼 조감도.포항시

우선 이날 철거된 대성아파트(260세대·상가1) 부지에는 총 687억 원을 투입해 북구 지역 문화·복지 중심 역할을 담당할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공공도서관과 시립어린이집, 장난감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각종 지원센터가 들어온다.

또 인근 경림뉴소망타운(90세대) 부지는 117억 원을 들여 평상시는 쾌적한 실내체육시설로 활용하고, 재난 시에는 주민이 신속 대피할 수 있는 다목적 안전 생활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흥해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포항시

이와 함께 대웅파크맨션2차(70세대) 부지는 209억 원을 투입해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겸비한 ‘복합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된다.

이곳에는 국민체육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해 어린이와 청·장년, 노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고령층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하는 편의시설도 건립키로 했다.

흥해 지진피해지역 특별재생사업 주요 내용.포항시

시는 이밖에 사업 추진 중에도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해 부족한 점은 추가사업 발굴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주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재생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꼼꼼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주민 삶 터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더 나아가 도시재건을 통해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도시의 대표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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