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철거 반대+·합법적 보상을"…건물 옥상서 망루 만들고 시위
조합 "무리한 요구 못받아드려"

30일 오후 대구 중구 지역 한 재개발사업 지역인 ‘동인 3-1지구’의 한 5층 건물 옥상에서 전국철거민연합회 관계자, 재개발지역주민 등이 돌과 유리병을 던지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들은 법원 집행관이 명도집행을 하려하자 이주 보상비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건물 점거 후 소화기를 뿌리고 유리병과 돌을 아래로 던졌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 한 주택재개발사업장에서 철거를 앞두고 일부 주민들이 완강하게 저항, 대치 국면에 들어갔다.

중구 동인3-1지구는 연 면적 2만6712㎡ 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3층 7개 동, 63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재개발을 진행했으며 저항하고 있는 지역을 제외하고 보상 등이 대부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30일 강제 철거에 들어갔지만 협상이 결렬 된 주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가 건물 옥상에 망루를 만든 후 저항하면서 철거 작업이 중단됐다.

망루에는 철거민과 전철연 조합원 등 30~40명이 들어가 있으며 지난 29일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강제철거 반대와 합법적인 보상을 요구했으며 옥상에서 물건 등을 떨어뜨려 철거를 막았다.
30일 오후 대구 중구 지역 한 재개발사업 지역인 ‘동인 3-1지구’의 한 5층 건물 옥상에서 전국철거민연합회 관계자, 재개발지역주민 등이 돌과 유리병을 던지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들은 법원 집행관이 명도집행을 하려하자 이주 보상비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건물 점거 후 소화기를 뿌리고 유리병과 돌을 아래로 던졌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망루에 올라간 주민들은 “많은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데 가서 살 수 있을 만큼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이들이 무리한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맞섰다.

충분한 보상가를 제시했지만 합의가 안 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최종 감정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위원회가 산출한 감정가를 지급하려 했지만 거부했으며 지난 26일 법원에 공탁금을 걸었다고 전했다.

조합 관계자는 “감정가의 몇 배를 요구하고 있다”며 “무리한 요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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