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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론" vs "경제 실정 심판"…여야, 재난지원금 놓고 공방 치열
"정부 지원론" vs "경제 실정 심판"…여야, 재난지원금 놓고 공방 치열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0년 03월 31일 21시 46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4월 01일 수요일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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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이인영 총괄본부장(원내대표)이 발언하고 있다.연합
여야는 4·15 총선을 보름 앞둔 31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의 빠른 전달을 위한 ‘2차 추경’을 강조하며‘일 잘하는 여당론’을 펼쳤고, 미래통합당은 일회성 지원 대책의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하면서 진정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실정 심판’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배경을 설명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 실행회의에서 “선거운동보다 국민의 안전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국민에게 빨리 긴급재난지원금이 전달되도록 선거 중에도 야당 지도부와 아무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자 노력했으나 향후 경제위기에 대비한 재정 여력을 감안해 조정했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선별 지원 논란에도 해명했다.

이는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영남 지역을 위주로 당내에서도 지원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저 역시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달 1일 경기도 수원을 시작으로 제주(3일), 부산(6일), 광주(8일), 대전(10일)을 돌면서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선다.

특히 1일에는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연석회의 형태로 공동 선거운동에 나선다. 민주당은 2일에는 시민당과 공동 출정식도 가질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반면, 통합당은 정부·여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회성 묻지마 지원으로는 코로라19가 초래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운데도 총선 표심을 고려해서 대책을 내놨다는 것이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선거전략회의에서 “전후 사정을 살펴본 결과 명확해진 것은 명백히 총선을 겨냥한 매표 욕망에 의해 결정됐다는 것”이라며 “나라 살림만 축내면서 1회성 지원 정책을 전형적 매표 정책으로 반대하고 비판하지만, 만일 주겠다면 편 가르지 말고 다 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전날 240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경제지원 패키지를 내놓은 통합당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적 처방은 경제 실정 심판이라는 점도 계속 부각하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제는 추락할 데까지 추락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말 다시는 이런 나라를 겪어서는 안 된다는 게 민심”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수도권 접전·열세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도봉갑을 시작으로 김 위원장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을 오가는 지원사격을 이어갔다.

한편,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이날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통합당과의 공동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범여권 성향의 유권자를 놓고 시민당과 비례정당 경쟁을 하는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검찰 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이른바 ‘윤석열 때리기’를 이어갔다.

이에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의 공직 후보자 심사 기준으로 따지면 단 한 명도 후보로 못 나간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통합당은 열린민주당을 ‘민주당 2중대’로 규정하고 이른바 조국 이슈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형준 위원장은 “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윤석열 총장이 될 것이라는 최 전 비서관을 말은 이들이 왜 공수처를 만들었는지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조국 살리기와 윤석열 죽이기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지층이 민주당과 통합당으로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심판론으로 한 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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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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