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철저한 개인위생 당부…바이러스, 물체서 수일 간 생존
전문가들 "손 위생 특별히 주의"
특히 신분증이나 도장, 책상, 선거인 명부 등에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을 만져 감염될 위험이 높은 만큼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 특히 손 위생도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비말이 상대에게 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마스크 틈새로 빠져나간 일부 비말이 바닥이나 물체 표면에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의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구리가 평균 46분, 공기는 평균 1시간 6분~12분(밀폐된 실내 기준), 골판지 평균 4시간 30분, 스테인리스 평균 5시간 36분, 플라스틱 평균 6시간 4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일 란셋(The Lancet)에서도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으로 신문지나 티슈는 3시간, 표면처리 된 목재나 천은 2일, 유리나 지폐 4일,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 7일, 수술용 마스크 7일 등이라며 홍콩대 연구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온도나 습도 등 환경적인 요인이 뒤따르기 때문에 연구결과의 해석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또 투표소에 비치된 일회용 비닐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벗을 때도 장갑에 묻어 있던 비말이 손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병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투표를 한 뒤에는 바로 손 세정제 등으로 손을 소독하거나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고 안 씻은 손으로 얼굴 등을 만져서는 안 된다”며 “투표소에서는 손 접촉으로 인한 전파가 가장 위험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염호기 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투표 때 사용했던 비닐장갑은 표면을 만지지 않도록 뒤집어서 벗은 뒤 버려야 한다”며 “비닐장갑을 꼈더라도 손으로 얼굴이나 마스크를 만지면 아무 소용 없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