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특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아쉽지만 꼭 필요한 만큼이라도 표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정부 여당을 견제할 작은 힘이나마 남겨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 마음을 잘 새겨져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다만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옳지 않은 길로 끌고 갔다고 본다”며 “하지만 국민이 이 정부를 도우라고 한 만큼 야당도 그 뜻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무리 부족하고 미워도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야당을 살려주셔야 한다. 부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 경제 위기는 정부가 최대한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며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의 지적과 요구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재건을 맡을 수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내가 여기 올 때부터 선거가 끝나면 일상의 생활로 돌아간다고 얘기했다”며 선을 그었다.
또, ‘당의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건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패인에 대해선 “선거 과정 속에서 좀 변화를 해볼 수 있을까 했는데 변화하지 않은 게 결과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이 혁신에 실패한 것이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선거는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에 당이 알아서 선거 패배의 본질이 어디 있는지는 앞으로 통합당을 다시 일으킬 사람들이 잘 분석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