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

조영원 의원
조영원 의원

안녕하십니까. 송도·해도동 출신 미래통합당 조영원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2021년 6월에 완공 예정인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구를 앞 둔 시점에서 우려되는 점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먼저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은 침식방지 시설(잠제)설치와 양빈으로 해안의 지속적인 모래 유실을 방지해 백사장 확장과 해수욕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주변을 자연 휴식공간으로 정비함으로써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약 90억원을 투입해 14만5000㎥의 모래를 채워(양빈공사) 백사장 복구에 나설 예정입니다.

그러나 저는 양빈공사가 시작되기 전 하나의 우려되는 점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송도해수욕장은 모래유실 방지를 위해 지난 2014년 3월부터 약 190억원을 투입해 바닷속 제방(잠제)를 설치했으나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인해 백사장 모래가 유실돼 잠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잠제 설치 효과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양빈공사를 하더라도 또 다른 태풍 피해가 예상돼 태풍 때마다 반복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아시다시피 백사장 유실은 곧 해안침식으로 이어져 결국 연안 생태계 파괴와 국토면적 상실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모래는 표면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수질정화 기능도 수행하기 때문에 백사장 유실이 많이 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해양오염이 쉽게 이뤄집니다.

따라서 송도해수욕장 양빈사업에 앞서 현재 설치된 잠제 등에 대한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실례로 지난 2015년 속초해변 연안정비사업의 경우 침식방지 시설인 헤드랜드 공법과 잠제가 설치된 해수욕장 북쪽 구역은 모래가 퇴적되면서 백사장이 늘어나 2017년 5월 기준 폭 56m의 백사장이 1년 뒤 80m로 넓어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구사업에 앞서 공사 설계부터 현장 점검 실태조사 및 종합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