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신문·영국 BBC 등 코로나19 극복사례로 대구 주목

23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코로나19 비상경제 대책회의’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정부기관 4명, 금융기관 8명등 총 28명이 참석해 현황공유 및 안건 토의를 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언론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70여 일 동안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인 대구시가 코로나19 방역 모범 도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권 시장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28일 오후 일본의 유수 언론인 아사히 신문 취재진이 권 시장 인터뷰를 위해 대구를 찾았다.

아사히 신문은 권 시장에게 대구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도 불구하고, 모범적이고 선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와 대책 등에 대해 1시간여 동안 집중 질문를 했다.

아사히는 대구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방법, 하루에 수백 명 씩 집단적으로 신규 환자가 발생했음에도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었던 비결 등을 물었다.

또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도 최근 대구시에 연락을 해 와 권 시장 인터뷰를 요청해 놓고 있다. BBC는 오는 1일 권시장과 화상를 통해 코로나19 극복 사례를 중심으로 약 30분 정도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지난 6일에는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 전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대구시의 코로나19 방역을 모범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고 전 세계 최초로 증상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중증 환자는 병원으로,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격리 시켜 확산을 막았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스스로가 방역 주체가 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했다.

대구에서 하루 동안 71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던 지난 2월 말 미국 ABC방송도 대구 현장을 취재했다.

당시 특파원은 “이곳은 공황도, 폭동도, 혐오도 없다. 침착함과 고요함이 버티고 있다”고 했다. 대구는 코로나19를 이겨내며 살아야 할 이 시대 삶의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그 기자는 마스크 공급 부족이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참을성 있게 줄을 서고, 감염 환자들을 수용하는 데 반대하며 두려워하는 군중도 없다며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를 호평했다.

시민 모두가 힘들고 지치지만,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대구시 대책과 시민의식을 높이 샀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구시는 28일 기준 확진자 6849명 가운데 6150명이 완치돼 완치율 89.8%로 기록하고 있다.

차혁관 대구시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공에 대구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대구시 방역대책을 궁금해 하는 해외 유수 언론들이 대구 현장를 찾고 대구시장에게 인터뷰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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