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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5월 중 등교 개학 '가닥'…나머지 학년 순차적 진행 검토
고3, 5월 중 등교 개학 '가닥'…나머지 학년 순차적 진행 검토
  • 정형기 기자
  • 승인 2020년 04월 30일 21시 0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01일 금요일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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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첫 등교대상서 중3 제외 가능성 커
전문가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 불확실해"
13일 오전 대구 중구 경구중학교에서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5월 등교 개학 가능할까?

최근 코로나 19 감염자가 하루 평균 10여 명 선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5월 등교 개학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가 고등학교 3학년만 5월 11일께 먼저 등교하고 중학교 3학년을 포함한 나머지 학년은 5월 19일 이후에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당초 고3·중3이 먼저 등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지금은 첫 등교 대상에서 중3을 빼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 18세로 사실상 성인이나 다름없는 고3과 달리, 만 15세인 중3이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연령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중대본은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이르면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할 계획으로,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되면 학교 등 공동체에서는 서로 1∼2m 간격을 유지하는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을 세세하게 지켜야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위나 악수·포옹 등 신체 접촉을 자제해야 하고, 운동용품이나 수건 등을 함께 쓰는 행동도 삼가야 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등교하면 담임 등 교사들이 수시로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도한다.

그러나 교사가 모든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지켜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교육계의 중론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4월 30일부터 짧게는 5월 3일, 길게는 5월 5일까지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방역 당국은 황금연휴 때 봄나들이 행락객이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도 이번 황금연휴 때문에 학생 감염이 늘어나 등교 개학에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 지켜보는 분위기로 이번 연휴가 사실상 등교 개학이 가능할지 분수령이다.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교육계에서는 연휴 이후 2주 동안 더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는 중대본 지침을 수용해 등교 개학을 5월 19∼20일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 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 고3도 등교하지 않는 게 나은 상황”이라며 중3이 첫 등교 대상이 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국립암센터 교수)은 “고3은 거의 성인이니까 상황을 이해하고 지침을 숙지할 수 있겠지만, 중학생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입시 때문에 등교가 정말 필요한 고3만 먼저 등교하고 다른 학년은 천천히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3 등교가 미뤄지면 다소 불만스러운 이들은 영재학교·자율형사립고·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등의 ‘고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학부모들이지만, 고입을 준비하는 학생은 전체 중3의 10% 안팎에 불과하다.

해 중3은 44만3512명으로, 영재학교·자사고·특목고 등은 한해 2만2000여 명을 뽑는데, 4만여명 정도가 지원하는데, 자녀가 고입 준비를 하지 않는 90%의 학부모들은 중3이 꼭 첫 등교 대상에 들어야 하느냐는 분위기다.

아들이 자사고 입시를 준비한다는 학부모 이모(여·48·안동시)씨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대입 준비 때문에 등교가 절실한 고3들과 달리 중3의 고입 준비에는 등교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어차피 특목고 입시 대비는 주로 학원에서 하지 않느냐”고 중3 등교 개학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부 회의, 교육계 및 외부 전문가 회의 등에서 등교 시기·방법에 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고3만 먼저 등교하는 방안도 그중 하나”라면서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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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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