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연맹 올시즌 일정 발표
대구FC·상주상무, 9일 각각 인천·울산 원정서 승점 사냥 나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뤄왔던 프로축구 시즌 개막이 오는 8일 전북-수원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가운데 포항·대구·상주 등 지역 연고팀들의 일정도 확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하 ‘연맹’)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의 정규라운드(1라운드~22라운드)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K리그1은 정규라운드 22경기 후 순위에 따라 곧바로 파이널라운드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당초 팀당 38경기서 27경기로 11경기가 축소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년 연속 4위를 차지한 포항스틸러스와 지난해 ‘대팍신드롬’을 일으켰던 대구FC, 올해를 마지막으로 상주를 떠나는 상주상무의 경기일정도 확정됐다.

먼저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5월 10일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포항-부산전은 지난 2015년 10월 4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 이후 무려 4년 7개월 만에 열리는 경기다.

대구는 오는 5월 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과의 원정 경기로 시즌을 맞으며, 상주상무는 같은 날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상주상무는 오세훈 등 선수 5명이 지난달 29일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프로축구연맹의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진을 받기 위해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상주 시내 선별진료소를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30일 현재 선수들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 됐으나 훈련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 봐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상주를 떠나는 상주상무로서는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 악재를 만난 셈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연고팀과의 첫 경기는 오는 5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포항간 경기로 열린다.

대구FC 홈 시즌 개막전이기도 한 이 경기는 그동안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며‘TK더비’로 불려온 만큼 올 시즌도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대구는 지난해 포항을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하며 압도적 우위를 차지, 포항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포항으로서는 지난해 사실상 일방적으로 당했던 참패(무득점·5실점)를 되돌려 주겠다는 각오여서 일찌감치 관심이 쏠린다.

두번째 지역연고팀 더비는 오는 5월 29일 DGB대구은행파크 열리는 대구-상주전이며, 세번째 연고팀 경기는 오는 6월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포항전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1-4로 패하며 K리그 우승 기회를 놓치며 절치부심해 왔던 포항과 울산간 ‘동해안 더비’는 현충일이 6월 6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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