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신인감독, 5일 NC와 개막전 선발로 깜짝 발표
주장 박해민 "올해 반드시 4위에 올라 라팍서 가을야구 할 것"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오른쪽)과 SK 와이번스 주장 최정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더 K 호텔에 마련한 KBS N 특설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화상으로 대화하고 있다.연합
좌완 백정현이 삼성라이온즈 개막전 선발로 확정됐다.

5일 개막을 앞두고 KBO는 3일 화상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날 미디어데이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각 구단 감독과 선수 각각 1명이 홈구장에서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허삼영 삼성 신임 감독은 올 시즌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지난 2015년 준우승 이후 단 한번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해 팬들에 실망감을 줬다.

시민야구장을 떠나 최신시설을 자랑하는 대구라이온즈파크로 이전 후 포스트시즌을 참가하지 못한 것이다.

성적도 9위-9위-6위-8위 등 중위권은커녕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프렌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한수 감독이 물러나고 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NC다이노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백정현을 내세웠다.

백정현은 NC를 상대로 통산 5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41로 강했다.

두 외국인 투수가 코로나19로 격리 기간을 가져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도 백정현에게 중책을 맡긴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허 감독은 주전 포수 강민호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기를 살려줬다.

강민호가 겨울 동안 준비를 많이 한 만큼 기대가 크며 연말 시상식 때 자주 단상에 올라가기를 기원한다고 덕점을 건냈다.

시즌 초 주전 포수와 백업 포수 출장 비율을 8대 2 정도로 가져가며 체력안배에도 신경 쓰겠다는 구상이다.

유격수 자리는 부상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이학주를 대신해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살라디노가 나선다.

허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과 소통하며 장점을 살리는데 집중했다”며 “작은 변화 속에 열정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주장 박해민은 4위가 올 시즌 목표라고 전했다.

5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원정경기를 해야 하는 만큼 반드시 4위에 올라 라팍에서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다.

박해민은 “개막이 가능했던 것은 의료진의 힘이 컸다”며 “4위에 오른다면 의료인 초청하고 싶다”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쓴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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