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춘 가운데 프로야구 KBO리그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도 독일을 비롯한 세계 17개국에서 생중계된다.

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하 ‘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말 스위스 소재 스포츠 중계방송권 판매업체인 ‘스포츠레이더(Sportradar AG)’를 해외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 독일·중국 등 세계 17개국에 송출되는 8개 플랫품에 K리그 중계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수원간 K리그1 개막전은 세계 17개국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특히 독일 축구 전문 방송 채널 Sportdigital Fussball은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3개국 내 K리그1 중계권리를 확보하고, 8일 전북-수원전을 시작으로 매라운드별 2경기씩을 생중계한다.

또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인 타카트 등의 활약으로 K리그의 인기가 높아진 호주에서도 스포츠 전문 채널 OPTUS SPORTS에서 K리그1 라운드별 2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어 세르비아에 본사를 둔 Arena TV 방송 스포츠 채널인 Arena TV Sports는 크로아티아·보스니아·세르비아·슬로베니아·몬테네그로·마케도니아·코소보 등 발칸지역 7개 국가에 K리그를 중계한다.

이 밖에도 중국과 마카오에 송출되는 OTT 서비스 CSM, 인도의 OTT 플랫폼 Fancode, 말레이시아 방송사 Astro, 홍콩 방송사 TVB, 이스라엘의 방송사 Carlton 등 총 17개 국가의 방송으 통해 K리그가 생중계된다.

이외에도 K리그는 TV 방송 뿐 아니라 영국의 축구 전문 콘텐츠 플랫폼인 Copa90, 오스트리아의 축구 콘텐츠 플랫폼 Laola.tv등도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K리그1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맹의 해외 중계권 판매 독점권을 가진 스포츠레이더(Sportradar)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포츠레이더 파트너인 방송국·OTT 플랫폼·미디어사들과 K리그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스포츠가 삶의 일부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7일 하나원큐 K리그 2020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 서신을 전했다.

권 총재는 이 서신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 축구가 멈춘 가운데 리그 구성원들의 협조 덕분에 K리그가 안전한 개막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K리그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강조하며 올 한해 성공적으로 리그를 운영해 세계 만방에 K리그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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