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오른쪽)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미래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마치고 12일 여의도로 복귀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선 다음 날인 지난 9일 선친의 부고로 대구로 내려가 이날 오전까지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지켰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 등과 상가정치를 이어갔지만 본격적인 당무는 손에서 놓았다.

그는 13일 오전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당 사무처 첫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다.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그의 앞에 놓인 가장 큰 현안은 지도체제 결정이다.

그는 원내대표 당선 직후 당선인의 총의를 모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의 임기 문제를 정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 당선인 연찬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문제를 놓고 ‘끝장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런 뒤 결과물을 들고 김 내정자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당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장 임기를 오는 연말까지 연장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김 내정자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독자 교섭단체 설이 흘러나오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에도 그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태다.

‘180석’ 거대 여당과 맞서야 하는 원내사령탑으로서는 당장 원 구성 협상이 숙제다.

통합당은 18개 상임위 중 법제사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한 7개의 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당은 이를 거부하고 본회의 표결로 상임위원장을 정하는 방안까지 압박하고 있다.

내주 열기로 합의한 5월 임시국회 대응도 과제다.

여야는 지난 7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과거사법)을 일부 수정해 20대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지만, 당내에선 법사위에 계류된 이 법안을 행정안전위원회로 재회부해야 한다는 이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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