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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학습사이트 '학교가자닷컴' 제작 신민철 교사 "원격수업, 혁신 계기 삼자"
온라인 학습사이트 '학교가자닷컴' 제작 신민철 교사 "원격수업, 혁신 계기 삼자"
  • 김현목 기자
  • 승인 2020년 05월 14일 21시 09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5월 15일 금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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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쉽고 효과적으로 학습…도입하지 않을 이유 없어"
13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 진월초등학교에서 신민철 교사가 학생들과 소통하며 생방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역설적으로 교육계 혁신을 이끌어 냈다”

코로나19로 각 학교는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일반적인 등교, 대면 수업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온라인 학습사이트 ‘학교가자닷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학교가자닷컴은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된 지난 3월 2일부터 학년별 학습 콘텐츠를 매일 제공하는 형태로 사이트를 열었다.

온라인 개학 시기 이전까지 총 123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많이 활용됐다.

학교가자닷컴을 만든 신민철(29) 대구 진월초 교사를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3일 학교에서 만나 변화된 학교 수업에 대해 들었다.

지난 2014년 교편을 잡은 신 교사는 군 복무 이전까지 온라인 수업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교육, 에듀테크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군 복무 후 대구 하빈초에 지난 2017년 부임하면서 달라졌다.

당시 그는 10명밖에 안 되는 학생들의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수학을 하루 6시간 연속 수업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고민 끝에 미국 비영리 온라인 교육기관인 칸아카데미를 접하고 이를 수업에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학습이 좋아졌음을 느꼈다.

신 교사는 “학생 개개인이 너무 달라 힘들었는데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데이터가 쌓였다”며 “단순히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되는 요인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효과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학생들을 객관적으로 불 수 있게 됐으며 온라인 수업에 눈뜨게 됐다.
13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 진월초등학교에서 신민철 교사가 자신의 생방송 수업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현재 그는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직접 참가, 직접 실행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직접 해보면서 흥미를 느낄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 학생들에게 일반화돼 있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이 많아 힘들어하거나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신 교사는 동의하지 않았다.

온라인 개학 때 동료 교사들을 보니 너무 잘하고 있으며 직접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자료를 제공하고 활용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신 교사는 “막연하게 연세 드신 교사들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데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그 분들도 지금 다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다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또 “수업 자체가 편하고 효과적이며 아이들이 개인 수업처럼 느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아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신 교사는 온라인 수업의 단점으로 관계를 맺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은 상호 간의 관계인데 화상만으로는 이뤄지기 힘들고 그래서 대면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또한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습 효과가 있다고 장담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신 교사는 “온라인으로 학생들과의 관계를 올릴 려면 오프라인의 10배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직 학생들을 보지 못해 개학 전 상담 전화를 매일 학생당 10분씩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온·오프 라인의 장점을 통합시켜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것을 앞으로의 과제로 꼽았다.

등교가 이뤄져도 온라인 수업 내용을 활용해 충분히 수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교실 문화, 학습 방법 등 교육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사는 “그동안 교육의 질은 높은데 혁신의 질이 낮았다”며 “10년 정도 지나면 혁신이 이뤄진 부분과 아닌 부분의 차이가 클 것”이라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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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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