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교실 교차·격일제 등교…확진자 발생 시 선별진료소 이송
경북·대구, 감염병 예방에 최선

경북교육청이 등교 개학 후 도내 중고등학교 교실 배치 (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각급 학교 등교가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경북지역은 이날 185개 고등학교서 고등학교 3학년 2만2090명이 등교한다.

앞서 지난 14일 경북도교육청은 경북형 등교 수업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학교 내 밀집도 해소를 위해 중학교 16학급 이상, 고등학교 25학급 이상인 과대 학교 1·2학년은 학년 단위 격주제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다만 고3 학생들은 매일 등교한다.

대신 학급당 28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은 학급 내 분반, 특별실 활용, 미러링 수업 등 학교에서 자율적인 방안을 수립해 운영된다.

기숙사는 접촉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1인 1실을 원칙으로 하고, 최대 2인 1실까지 가능하다. 교실 안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 친구과 손을 잡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는 것은 제한된다. 학교에서 학생이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119에 신고하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나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대구 역시 고3은 매일 등교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과밀학급은 최대한 넓게 책상을 배치, 특별교실을 최대한 활용하며 마스크·페이스쉴드, 학생용 책상 칸막이 등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1의 경우 한주 단위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교차해 실시하며 1·2학년 교실을 교차 배치해 밀집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학급 내 밀집도가 높은 학교는 학급 내 분반, 오전·오후반, 동 학년 격일제 등교, 미러링 동시 수업 등 학교별 특수성을 반영한 다양한 등교수업 방식을 허용했다.

다만 고3의 경우 과목과 수업 여건상 분반 등이 불가능해 함께 수업을 받도록 하되 학급과 과목 당 학생 수가 많을 경우 최대한 넓은 교실을 사용하도록 했다.

수업은 학생 간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 활동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연계 강화, 온오프라인을 혼합한 블렌디드 러닝 방식 적극 활용한다.

기숙사는 타시도와 대구 원거리 통학생이 많은 학교만을 대상으로 가급적 1인 1실을 원칙으로 운영된다.

기숙사 입사생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하고 타시도 입사생이 많은 기숙사는 3주 코호트 격리도 권장한다.

등교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체크 후 교실로 들어간다.

발열 체크 결과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은 보호자와 함께 귀가하거나 별도로 설치된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 관리한다.

확진자 발생 시 학교와 교육청이 보건당국과 공동대응해 학교 시설 방역과 학생 검사, 격리, 치료 등 학생 피해가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급식도 이뤄진다.

시 교육청은 최근 급식직영학교 전체 458개교를 대상으로 등교수업에 따른 학교급식 실시 방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교실 배식은 코로나19 이전 40개교에서 124개교로, 병행배식은 46개교에서 93개교로 늘었다.

식당배식은 372교에서 241교로 감소했다.

식당은 물론 칸막이 있는 도서실, 가정실 등 특별교실을 임시식당으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행배식을 포함한 식당배식 학교 334개교 중 253개교인 76%가 임시칸막이 설치를 마쳤다.

미설치 학교는 6~8인용 식탁에 2명이 앉아 식사하는 형태로 거리 두기를 실현하며 추가로 지정좌석제를 운영하는 학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전 이상 식당을 사용하는 학교는 1차 식사를 마치고 즉시 소독을 하고 다음 학생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실배식 학교는 등교수업 운영 계획에 따라 격주제·격일제·부제 등을 시행하는 만큼 자리 이격이 충분해졌고 추가 안전장치로 개인 칸막이를 설치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방역 대책이 나오면서 급식을 하겠다고 희망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며 “급식을 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데 오히려 감염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고려해서 각종 대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정형기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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