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대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잇따라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박근태 CJ 중국 현지법인 대표는 19일 중국 중앙(CC)TV 영화채널을 통해 방송된 쓰촨성 대지진 복구 모금행사에서 100만위안(1억5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모금 행사에는 홍콩 액션스타 청룽(成龍)이 1천만위안을, 영화배우 장쯔이(章子怡)가 100만위안을 쾌척하는 등 모두 1억위안(150억원) 이상이 걷혔다.

또 CJ그룹의 상하이 홈쇼핑 현지법인인 동방CJ도 적십자를 통해 100만위안을 기부했으며 쓰촨성에 위치한 CJ사료와 CJ바이오 등은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근태 대표는 "CJ도 중국 국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빠른 복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성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 중국 현지법인도 쓰촨성 대지진 복구 기금으로 100만위안을 기부했으며 전국의 35개사업장에서 200만위안을 내는 등 모두 300만위안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중국삼성은 3천만위안의 성금을 기부한 것은 물론 '삼성 119 구조단'과 구조견을 쓰촨성 피해현장에 파견해 구조 및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삼성은 또 현지 직원을 중심으로 모금 및 헌혈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전자제품도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있다.

LG그룹도 중국에 진출한 6개 계열사가 1천700만위안의 복구성금을 전달했으며 직원들은 모금한 성금을 중국적십자에 전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화물특별기를 투입해 생수 3천박스(3만6천병)와 담요 2천장 등의 구호물자를 제공했으며 인하대병원 의료진도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신정승 신임 한국대사를 비롯한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들도 3만3천980위안을 모금해 법제만보와 베이징적십자회가 공동 주최한 모금행사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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