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혁신허브팀과 식품안전관리인증원, 포항시 식품위생과 직원들이 18일 혁신활동 신청 업체를 방문해 QSS 혁신활동과 HACCP 인증 요건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가 포항시 소규모 식품업체 13곳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포항지역 소규모 식품업체들은 최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 의무 적용대상 확대로 인해 오는 11월까지 의무적으로 인증을 받게 됐다.

인증 준비 시간과 여력 부족으로 난관에 부딪힌 지역 소규모 식품업체들은 포항시에 지원을 요청했다.

식품업체들의 요청을 받은 포항시는 그동안 지역 5개 도시락 업체를 대상으로 해썹 인증을 받는 데 도움을 줬던 포항제철소에 혁신허브 활동 지원협조를 부탁했다.

혁신허브 활동은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인 QSS(Quick Six Sigma)를 지역 사회에 확산·전파시켜 해당기관의 경쟁력 강화기반을 다져주는 지역사회와 포스코가 함께 발전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지난 1월 포항시가 해당업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13개 식품업체를 선정한 뒤 포항시와 포항제철소는 2월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설명회에서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신청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썹 인증 제도와 혁신허브 지원 방향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풀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본격적인 절차를 밟지 못하다 5월 들어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체계가 완화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포항시와 포항제철소,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해썹 신청업체 현장를 모두 둘러본 뒤 핵심 문제점을 도출하고 구체적인 지원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포항제철소는 지원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면 6월부터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원 사업을 맡게 되는 포항제철소 혁신허브팀은 6월까지 대구대 산학협력단 HACCP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뒤 전문지식과 기존 혁신기법을 적절하게 활용해 신청업체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환경·위생 등 사소한 부분까지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포항제철소는 신청업체가 해썹 인증 획득에 성공한 후에도 스스로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직원 의식변화를 위한 수시교육과 업체별 자체 혁신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사후 관리체계 구축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제철소 혁신허브팀 관계자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회사가 가진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