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와대의 비서진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 춘추관장, 춘추관장에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70년대생이다. 탁 자문위원은 73년생이고 한 관장과 김 선임행정관은 71년생이다.

현재 비서관급 이상에 포진된 70년대생은 박수경(47) 과학기술보좌관, 이진석(49) 국정상황실장, 권용일(49) 인사비서관, 최종건(46) 평화기획비서관, 강정수(49) 디지털소통센터장 등이 있다. 윤재관 부대변인도 73년생이다.

이처럼 청와대의 세대교체 바람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전·소통라인 강화 구상을 계기로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주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당시의 86그룹이었다. 고민정(41) 부대변인 정도가 손에 꼽을만한 젊은 피였다.

이번 개편인사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런 기류가 단순히 평균연령이 낮아지는 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탁 자문위원과 한 관장, 김 선임행정관은 모두 대선 전부터 문 대통령과 함께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들이다.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인사라는 평가 속에 이들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내부 분위기가 달라지고 호평이 이어진다면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70년대생들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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