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공격수 에드가가 지난달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1분 1-1 동점을 만드는 헤더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쉽지 않은 성남 원정에 나선다.

대구는 오는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4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 9위에 머물러있으나 성남은 시즌 초반이지만 2승 2무 승점 8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일정이 줄어 파이널라운드 전까지 22경기가 펼쳐진다.

이에 따라 시즌 초 승점 쌓기가 중요하지만, 대구는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해 성남 전 승리가 절실하다.

4라운드까지 대구는 2골을 넣고 4개의 실점을 기록하는 등 특색 없는 팀으로 전락했다.

여기에 주장 홍정운이 지난 4라운드 상주 전에서 부상을 당하면 이탈, 수비 부담이 늘었다.

그나마 상주 전에서 홍정운 대신 투입된 김재우가 성남 전 선발로 나서는 등 어느 정도 대체 자원은 있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지난해 많은 슈팅 수에 비해 득점력이 높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올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올 시즌 대구는 43개의 슈팅을 날렸으며 이 중 22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단 2골만 기록하는 등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혀 있다.

또한 성남이 올 시즌 단 1실점을 내주는 탄탄한 수비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세징야가 지난 경기에서 감각적인 힐킥으로 첫 골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로 보기 힘들다.

만약 세징야가 막혔을 때 경기를 풀어줄 선수들이 부족한 것도 고민이다.

지난 상주전에서 대구는 교체 카드 1장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승원을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는 등 돌파구를 찾는 데 주력했다.

비록 홍정운의 이른 부상으로 경기 종료로 다가갈수록 체력적 부담이 높아졌지만 정승원이 세징야의 골을 도우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대구의 전술이 이미 알려졌고 다른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만큼 파격적인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K리그 통산 팀 800호 골이 걸려있는 만큼 반드시 골을 기록하겠다는 각오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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