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넣은 대구FC 정태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가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성남FC를 상대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대구는 7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김대원·에드가가 성남 골문을 노렸으며 황순민·김선민·츠바사·정승원이 중원을 담당했다.

수비는 김우석·정태욱과 부상으로 제외된 홍정운 대신 22세 이하 조진우가 출전했으며 골문은 최영은 골키퍼가 지켰다.

최근 9경기에서 5승 4무로 절대 우위를 보였던 대구가 천적 관계를 보여주듯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경기 시작 1분만에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슈팅을 기록했다.

비록 상대 김영광 골키퍼에 막혔지만 이후에도 공격적인 전방 패스가 활발하게 이어지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소강상태를 지나 전반 30분 에드가, 2분 뒤 김대원이 각각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38분 이번에도 에드가가 성남 골문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에 걸렸다.

특히 전반 43분 세징야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한 대구는 후반 9분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김우석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라인 근처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파울을 범했다.

최초 판정은 페널티박스 밖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박스 내 파울로 판명됐다.

성남은 양동현이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17·19분 각각 코너킥 상황에서 김우석과 에드가의 헤더가 아슬아슬하게 골과 연결되지 못했다.

날카로운 세트피스 상황을 보여준 대구는 마침내 후반 20분 에드가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다소 먼 프리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올려준 공을 에드가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 이후 대구는 역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5분 세징야가 골문 앞으로 돌파해 들어가 슈팅을 날리자 수비수 맞고 에드가로 이어졌다.

에드가의 슈팅이 코너킥으로 연결됐고 곧바로 세징야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려줬다.

정태욱이 상대 수비 1명이 막아섰음에도 불구, 큰 키를 활용한 헤더로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역전 이후에도 대구는 오히려 추가골을 노리는 등 물러서지 않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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