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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관광으로 맞서자
[데스크칼럼]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관광으로 맞서자
  • 황기환 동남부권본부장
  • 승인 2020년 06월 14일 16시 0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6월 15일 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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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동남부권본부장
황기환 동남부권본부장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여러 국가가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모두의 일상에 커다란 변화도 생겼다. 사회·경제·문화를 비롯한 우리들의 모든 삶이 코로나19란 울타리 속에 송두리째 갇혀 버린 것이다.

사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이 관광지다.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는 천년고도 경주도 코로나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주요 문화유적지는 썰렁하다 못해 스산하기까지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펜션과 같은 숙박업소는 물론 대부분의 업종에서 관광객 발길이 끊겨 버렸다.

할 수 없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에서 휴업사태가 속출했다.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 봤지만 개점휴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은 경주 대표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과 입장객 통계자료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보문단지의 다양한 숙박시설을 찾은 숙박객의 경우 지난해 대비 무려 80%나 줄었다. 보문단지를 찾은 입장객도 31%나 감소했다.

매년 봄이면 아름다운 벚꽃으로 뒤덮여 인산인해를 이루던 관광객들도 코로나19의 두려움으로 잔뜩 움츠러든 것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 조심스럽지만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광 패턴도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한마디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방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시대에는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관광 보다는 자기 자동차로 떠나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 개별관광이 대세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도 향후 2~3년 동안은 위축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수요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집콕’에 지친 국민들의 급증하는 여행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의 관광인프라 개선을 총괄하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선제적으로 내놓은 언택트 관광지 발굴 사업이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며, 동시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친 도시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에는 경북도 23개 시군의 둘레길, 숲, 공원 등 타 관광객과 사회적거리를 두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비접촉 관광상품 개발로 침체된 지역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제는 그동안 유명관광지에 편중됐던 여행수요를 지역별 관광객 밀집도가 낮은 관광지를 추천해 분산해야 한다.

농가 맛집이나 팜스테이, 또는 마을 단위 해수욕장과 같은 한적한 곳에서 힐링할 수 있는 상품이 코로나 시대의 관광트랜드다.

포스트 코로나19의 핵심은 언택트 문화의 빠른 확산 속도다.

관광정책 입안자들이 이를 따라잡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깊은 고민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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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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