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섹션 소속 김경모 과장·이용설 대리·김종민 사원

지난 4일 경북도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은 김종민 사원, 이용설 대리, 김경모 과장(좌측부터)이 포항제철소 방재센터앞에서 하트세이버 수상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응급구조사 3명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경북도로부터 하트세이버(Heart-Saver) 인증서를 받았다.

화제의 하트세이버 주인공은 포항제철소 방재섹션 소속 김경모 과장·이용설 대리·김종민 사원 등 3명이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환자를 심폐소생술 또는 자동심장충격기 등의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구조해낸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을 말한다.

이 상은 환자의 병원 도착 전 심전도 회복-병원 도착 전후 의식 회복-병원 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 후 완전회복 등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거쳐 선정하기 때문에 수여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9시께 포항제철소 내 항만부두에서 심정지 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어두운 밤이라 시야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두 난간으로 뛰어들어 환자 구하기에 나섰다.

특히 환자가 쓰러져 있는 위치가 부두와 배 사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응급구조사들의 생명을 건 구조활동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심정지 환자의 경우 4분의 골든타임이 지나면 뇌를 비롯한 주요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조차 감지하지 못한 채 심장소생술을 펼쳤다.

이들의 신속한 전문심장소생술로 환자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자 지방의료기관 응급실로 인계,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정상적인 대화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 지난 1월 포항남부소방서를 통해 포항제철소 방재섹션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1급 응급구조사인 김종민 사원은 “환자께서 감사 표시를 하고자 했지만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며 “생명을 살리는 응급구조사라는 직업에 다시 한번 자긍심을 갖게 된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소내 안전방재센터를 마련하고 자체소방대와 119상황실을 운영해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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