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경기

대구FC 김대원(오른쪽)이 1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1 6라운드 전반 33분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황순민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정상궤도에 오른 대구FC가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17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6라운드를 치르면서 대구는 2승 3무 1패 승점 9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반면 절치부심 끝에 올해 승격한 부산은 아직 승리 없이 3무 3패 승점 3점, 11위로 K리그1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 서울전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팀 10득점으로 전체 3위를, 5실점으로 최소실점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이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5라운드 성남전을 시작으로 골가뭄을 해소, 공수 모두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1~3라운드까지 대구는 2무 1패로 좋지 않은 성적과 함께 지난해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려 팬들을 실망시켰다.

특유의 역습은 속도가 떨어졌고 세징야가 묶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팀으로 떨어졌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코로나19로 실전 경기를 하지 못한 영향이라고 해명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4라운드 상주전을 기점으로 이 감독대행의 말이 사실임이 증명되기 시작했다.

비록 상주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빠른 역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5라운드에서 성남이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칠 수 없게 만들었고 세트피스로만 2골을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6골을 폭발시키며 지난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앙금을 털어냈다.

에드가·세징야·김대원 3명의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츠바사·김선민 콤비의 중원 장악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초반에 전력에서 이탈한 츠바사는 주전 중 가장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 대행의 말처럼 실전 감각이 올라오면서 츠바사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전에는 수비에 좀 더 방점을 찍은 뒤 한번에 넘겨주는 킬 패스로 상대를 위협했다면 올 시즌은 킬 패스는 물론 직접 상대 골문까지 치고 올라간다.

공간을 만들고 수비를 분산 시키다보니 세징야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츠바사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김선민의 왕성한 활동량이 있기 때문이다.

김선민은 상대 공격시 중원에서 1차 저지선을 형성하는 수비의 핵과 같다.

돌파를 당하더라도 상대 속도를 떨어뜨려 츠바사가 자리를 잡거나 정태욱 등 수비수들이 대응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대구로서는 3일만 쉬고 오는 21일 홈에서 수원을 만나는 만큼 부상 위험과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미 홍정운이 부상으로 올시즌 합류가 불투명하고 공격수의 경우 데얀을 제외하고 대체 자원이 많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 밖에도 세징야는 이날 경기에서 40(득점)-40(도움) 클럽 달성에 도전한다.

K리그 통산 128경기 43득점 39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40-40클럽 달성까지 단 1개의 도움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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