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넙치 기술이전 협약식 & 현장 간담회 후 대표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은 최근 제주도에서 일반 넙치보다 30% 이상 성장이 빠른 암컷 수정란만 생산하도록 육종된 킹넙치의 전용실시권을 민간에 이전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킹넙치란 수과원에서 2004년부터 유전자 조작 없이 첨단 선발 육종 기술을 통해 개량한 30% 이상 속성장 넙치의 브랜드 명칭이다.

전용실시권은 특허권자가 그 특허발명에 대해 기간·장소 및 내용 제한을 설정해 소수 사람에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권리를 말한다.

이날 협약식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최완현 수과원장이 제주도의 업체를 직접 방문해 진행됐다.

수과원에서 개발한 킹넙치는 일반넙치보다 성장이 빠르고, 특히 암컷이 수컷보다 성장이 더 빨라 상품크기로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용을 20% 가량 절감할 수 있어 어업인이 선호한다.

수과원은 2010년부터 킹넙치 수정란을 민간에 직접 보급해 왔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10년 만에 비로소 전용실시권을 민간에 처음 이전하게 됐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해에 킹넙치 수정란을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고, 넙치 양식산업의 활성화와 자율적인 수정란 공급을 위해 민간업체에 기술이전을 하게 됐다.

킹넙치 어미를 제공받은 민간업체에서는 어업인이 원하는 시기에 수정란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과원은 이전한 어미를 비롯해 생산되는 수정란, 종묘, 그리고 양성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양식현장의 애로사항을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성장이 빠른 킹넙치의 민간이전을 통해 어려운 넙치 양식산업의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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