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 2011년 이후 감소 추세…여가시간 늘고 삶의 만족도는 줄어

2019 한국의 사회지표.통계청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0.92명으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했고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4.6명으로 2000년 대비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먼저 △인구를 보면 지난해 총인구는 5171만 명으로 오는 2028년 519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지난 2018년 보다 0.06명이 감소한 0.92명으로 2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했고 수도권 인구는 2584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했다.

△가구·가족에서는 지난 2018년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44명으로 지난 2000년 대비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비중은 커지고 3인 가구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018년보다 7.2% 감소한 23만9000건으로 지난 2011년 이후 계속 감소했으며 2018년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31.9세로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출산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으로는 2018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 건강수명은 64.4년으로 지난 2012년 이후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이며, 특히 폐렴 사망률은 2005년 8.6명, 2010년 14.9명, 2015년 28.9명, 2018년 45.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유산소 신체활동실천율은 44.9%로 계속 감소했고 비만 유병률은 35%로 2018년에 비해 0.2%p 증가했다.

2018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39명, 간호사 수는 7.65명으로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OECD 주요 국가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적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훈련 분야로는 지난해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4.6명으로 2000년이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학생 4명 중 3명은 사교육에 참여하고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32만1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2017년에 비해 1.5%p 상승한 67.7%로 의약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고 인문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노동·여가로는 지난해 취업자의 주 평균 취업시간은 임금·비임금 근로자 모두 2018년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60.9%로 2018년에 비해 0.2%p 상승했지만 실업률은 3.8%로 전년과 같았다.

또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임금근로자가 35.9시간, 비임금근로자가 46.8시간으로 2018년보다 각각 0.7시간, 0.3시간씩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으로 평일은 여성이 3.6시간, 휴일은 남성이 5.7시간으로 각각 더 많았다.

△소득·소비·자산으로는 지난해 가구 평균 순자산액이 2018년 대비 2.7% 증가한 3억5281만 원으로 소비자 물가지수는 0.4% 상승했고 물가상승률은 지난 196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구당 평균 순자산액은 3억5281만 원으로 2018년 대비 2.7% 증가했고 19세 이상 성인의 소득 만족도는 14.1%, 소비생활 만족도는 16.8%로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0.8%p, 1.4%p 증가했다.

2019년 최저 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중은 5.3%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2018년 5.5배보다 소폭 감소한 5.4배로 2017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복합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옛 포항역지구 모습.
△주거 분야로는 지난해 최저 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중은 5.3%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2018년 5.5배보다 소폭 감소한 5.4배로 2017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PIR)은 16.1%로 2018년보다 0.6%p 증가했고 2014년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5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2018년보다 0.4%p 감소한 5.3%로 2017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다.

△생활환경 분야로 지난 2018년 연평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2017년보다 소폭 감소한 41㎍/㎥, 23㎍/㎥로 ‘보통’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 낮 시간대 소음 환경기준치를 초과한 도시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이었으며 밤 시간대의 경우 대전을 제외한 5개 도시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2018년도 1인당 도시공원 조성면적은 10.1㎡로 전년보다 0.5㎡ 늘어났다.

△범죄·안전 분야로는 지난 2018년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3368건으로 10년 전 대비 24.5% 감소했으며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53명으로 이 중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사망자가 4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7.3명으로 2017년에 비해 0.8명 감소했고 200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2017년에 비해 185건 감소한 3368건으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4.5%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63.5%)은 야간 보행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통합·주관적 웰빙 분야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기관은 군대가 48%로 가장 높았고 지방자치단체 44.9%, 중앙정부 38.4%, 법원 36.8%, 경찰 36.5%, 검찰 32.2%, 국회 19.7%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20.5%)은 외로움을 느꼈으며 이 중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2018년보다 3%p 감소한 60.7%였다.

한편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지표’는 우리나라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국민 삶과 관련한 전반적인 경제·사회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난 1979년부터 매년 작성해 오고 있으며, ‘2019년 한국의 사회 지표’는 제5차 한국의 사회지표 체계 개편 결과를 반영해 주요 지표 중심으로 작성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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