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상품 개발…지역 11개 시·군 '상생협약'
그랜드 세일 발맞춰 소규모 개별 여행객 유치 총력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도내 북부권 시장·군수 등이 18일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경북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경북도를 비롯한 시·군 지자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관광객 유치’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정·힐링·안전’이라는 뉴노멀 트렌드에 적합하면서, 비대면 (언택트·Untact) 관광트렌드에 대응하는 경북만의 차별화된 특수시책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10개 시·군 협력…글로벌 관광상품 개발.

‘경북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 체결식과 ‘다시 뛰자 경북’ 관광 현장간담회가 18일 안동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열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권영세 안동시장 등 북부권 11개 시장·군수, 범도민추진위원, 한국관광공사, 하나투어 관계자 및 지역의 기관·사회단체장 등 140여명이 참석해 지역 관광네트워크 활용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다시 뛰자 경북’ 관광 현장간담회는 고객만족도 1위 관광경북을 달성하고 국내관광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관광 매력을 갖춰 외국인 관광객의 목적지가 되는 동시에 관광의 거점으로 기능하는 ‘관광거점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경북관광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안동시와 영주·상주·문경·의성·청송·영양·영덕·예천·봉화·울진 등 경북 북부 10개 시군이 상생 협력해 관광상품 공동개발 및 홍보·마케팅 지원, 종합관광안내소 공동활용, 공동 시티버스 연계운영, 체류형 관광객 유치 거점도시 연계프로그램 인센티브 지원 등을 협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책으로 하회마을과 봉정사 주변을 영국여왕과 왕자가 방문한 코스로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창출 위한 ‘세계유산과 로열웨이 명품 관광자원화 사업’, 펜션, 한옥고택, 모텔 등에 대한 ‘관광숙박시설 개선 및 확충’,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스마트 관광안내체계 구축’, 펜션, 한옥, 모텔 등 숙박시설과 음식점의 질적 개선을 위한 ‘숙박 및 음식점의 관광품질인증제 도입’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2년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에서 안동까지 1시간 20분대로 교통 접근성이 좋아져 안동 신역사에 시티투어 버스를 투입해 안동 및 북부 10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쉽게 관광할 수 있도록 연계 교통망도 구축한다.

이철우 지사는 “현재 도내 북부지역의 시군 대부분은 제조기업이 드물어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고, 젊은 세대들의 지역탈출과 지역 주민의 노령화로 관광거점도시를 통한 관광산업육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관광거점도시 안동을 중심으로 협업을 맺은 북부 10개 시군이 함께 발전하고, 경북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만족하는 글로벌 관광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소규모 개별 여행객 유치 ‘총력’.

관광 패턴이 평일 단거리 국내여행이나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소규모 개별 여행으로 변화하자 이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실제 도내 대규모 관광지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접촉이 덜한 캠핑이나 소규모 숨은 명소에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개월간 ‘경북관광 그랜드세일’을 진행 중인 경북도 역시 온라인을 활용한 개별 여행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개별 여행객 유치를 위해 도내 공공 운영 관광지 183곳을 무료개방(일부 입장료 할인)하고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제휴해 지역 숙박업소 1500곳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인 쿠팡, 티몬, 위메프, G마켓 등에서는 64개 관광상품을 최대 50% 할인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침체한 농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체험휴양마을 등 135곳 이용료도 할인한다.

다음달 1일부터 5개월간 국민에게 체험·숙박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촌체험휴양마을 128곳과 치유농장 7곳이 참여한다.

관광시설 방문 후 체험 후기를 남기는 이벤트도 마련해 경북 농·특산품 쇼핑몰 ‘사이소’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이 외에도 관광객들의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경북의 대표관광지 100개소를 여행하는 미션투어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기프티콘 등의 경품도 지원한다.

 
양승복, 오종명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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