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해수욕장 25선 선정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표시(예시).해양수산부
올 여름 피서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수욕장 이용객 밀집도를 미리 확인해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이 실시간 제공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에서의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과 ‘해수욕장 운영대응 지침’ 시행에 이어, 이용객 분산을 위한 보완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대형 해수욕장으로 이용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과 ‘해수욕장 예약제’를 도입하고, 전국의 한적한 해수욕장 25선을 선정해 이용을 권고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한적한 해수욕장 25선. 해수부
먼저 해수욕장 밀집도를 미리 확인해 이용객이 많은 해수욕장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에 따라 100% 이하는 초록색, 100% 초과~200% 이하는 노란색, 200% 초과는 빨간색을 나타내게 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KT와 협력, 빅데이터 정보기술을 활용키로 했다.

이 정보를 통해 해수욕장 이용객 수를 30분 간격으로 집계해 신호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바다여행(www.seantou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향후 주요 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10개 대형 해수욕장 대상으로 우선 개시되고, 7월 중순까지 주요 50개 해수욕장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전남도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예약제’도 시범 적용한다.

7월 1일부터 사전 예약제가 적용되는 전남도의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이나 각 시·군 누리집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사전 예약제는 전남도에서만 시범 운영되며 경북 동해안·부산 등 다른 지자체는 하지 않는다.

또한, 해운대·경포 등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 이상인 대형 해수욕장에서는 2m 이상 거리 두기가 적용된 구획면과 파라솔을 현장에서 배정하도록 한다. 파라솔 등 이용자는 개인정보를 기록하도록 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게 접촉자를 파악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특성상 대규모 이용객, 빈번한 이동 등으로 통제가 어려운 현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해수욕장에서 이용객 밀집도를 높일 수 있는 개장식, 야간 축제 개최 등 금지를 지자체에 권고하고 운영지침에 반영할 예정이다.
경북 동해안 올해 해수욕장 운영 일자.
한편 경북 동해안에서는 포항의 6개 지정 해수욕장이 7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개장하며, 경주는 운영상 문제로 올해 미개장 하는 전촌 솔밭을 제외한 4곳이 7월 10일부터 8월 16일까지 문을 연다.

영덕은 7월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7곳, 울진(7곳)도 7월 10일부터 8일 16일까지 개장하는 등 경북 동해안 4개 시·군 24개소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각 시·군별로 해수욕장 개장에 대비해 안전관리 요원과 장비 확보, 시설 정비, 코로나19 방역물품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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