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업비 60억 투입 유아·성인풀 등 다양한 시설 완비…태풍·홍수기 침수 피해 우려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포항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 손석호 기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포항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 손석호 기자

포항 연일읍 형산강변에 건설 중인 친수레저파크 ‘야외물놀이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대규모 야외 친수 부지에 들어서는 물놀이장을 이용하려는 기대도 큰 반면에, 상습 침수지역인 형산강 하류에 위치한 만큼 침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남구 연일읍 형산강변 일원 야외물놀이장은 포항·경주 상생협력사업인 ‘형산강 프로젝트’ 중점사업으로, 총 60억 원을 들여 이달 말 준공한다. 개장은 당초 7월 1일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7월 하순'으로 연기했다.

물놀이장은 유수풀(830㎡)·성인풀(260㎡)·유아풀(300㎡)·이벤트풀(50㎡)·비치풀(300㎡)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다. 또 탈의실, 샤워실, 매점, 이동식 화장실, 분수대 등 편의시설 또한 들어선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포항 야외 물놀이장과 바로 옆 형산강변은 수면 높이가 1.5m 가량 차이로 홍수기 많은 물이 몰려올 수 침수 피해가 우려돼 보였다. 손석호 기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포항 야외 물놀이장과 바로 옆 형산강변은 수면 높이가 1.5m 가량 차이로 홍수기 많은 물이 몰려올 수 침수 피해가 우려돼 보였다. 손석호 기자

7월 말 개장을 시작으로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평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청소년과 성인 5000원, 유아와 어린이 3000원. 다자녀·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배려 필요 계층은 입장료를 50% 감면 혜택을 준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돼 공단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입장 인원은 최대 동시 수용 인원인 1970여 명의 4분의 1 수준인 48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물놀이장 시설 내 2명의 방역 담당 직원을 상주시켜 전체 시설에 대해 1일 1회 주기적으로 방역한다.

시는 형산강 프로젝트와 연계한 특색있는 이 수변공원 조성으로 시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형산강 수상레저타운’과 ‘연일부조장터’, ‘에코생태탐방로’ 등 강 둔치와 인근 연일읍에 구축 또는 조성 예정인 관광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좋은 조성 취지와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이 반길 만한 물놀이 시설로 기대를 모으지만, 침수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온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포항 야외 물놀이장과 바로 옆 형산강변은 수면 높이가 1.5m 가량 차이로 홍수기 많은 물이 몰려올 수 침수 피해가 우려돼 보였다. 손석호 기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포항 야외 물놀이장과 바로 옆 형산강변은 수면 높이가 1.5m 가량 차이로 홍수기 많은 물이 몰려올 수 침수 피해가 우려돼 보였다. 손석호 기자

물놀이장이 위치한 형산강 하류는 바로 태풍과 홍수가 올 때마다 수위가 크게 상승해 주차장 차량 침수 등 피해가 수시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 형산강뿐만 아니라 포항의 곡강천·냉천 등 다른 하천에서도 홍수로 수량이 많아지면 설치한 조경석·산책로 등 구조물과 운동시설 등이 수시로 파손되는 피해가 최근 수년간 나기도 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현장을 찾은 결과, 물놀이장과 형산강 수위가 1.5m 정도만 차이가 나 홍수로 많은 물이 몰리면 침수가 우려돼 보였다.

27년째 연일읍에 사는 주민 이영순(여) 씨는 “매일 강변을 따라 운동을 하면서 본 바 지난해도 많은 비로 물이 불어나 물놀이장 건설 자재가 일부 잠길 정도로 수량이 늘어났다”며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 침수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태풍과 홍수기를 대비해 물놀이 시설과 울타리, 화장실 등 대부분 시설물은 이동식으로 제작해 7~8월 집중 운영이 끝나면 9월께 분해 및 이동하도록 했다”며 “전기 시설의 경우 제방위 기계실 설치 및 연결 부위를 홍수위보다 높게 설치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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