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지수 경북 75.3 대구 71.1…소비시장은 생계자금 효과로 회복세

2020년 5월 경북 산업활동동향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북·대구지역 산업의 불황이 가시화했다.

두 지역 모두 일 년 전 대비 두 달 연속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특히 대구는 지난 5월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일 년 전보다 30% 이상 감소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보다 무려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 또한 전년 대비 5% 이상 쌓이면서 전국적으로 증가한 평균 재고의 두 배를 웃돌았다.
2020년 5월 대구 산업활동동향표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71.1로 지난해 5월(105.7)보다 무려 32.7% 떨어졌다. 비금속광물(37.6%)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8%), 의약품(19.3%) 업종에서 생산이 증가했으나 자동차(-49.3%)와 기계장비(-33.2%), 금속가공(-30.5%) 업종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출하 또한 자동차(-48.6%), 기계장비(-25.7%), 섬유제품(-39.6%) 등 업종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전체 실적이 32.5%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2.6% 감소했으나 일 년 전보다는 5.8% 증가했다. 기계장비(47.2%), 금속가공(20.7%),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94.0) 등 업종의 재고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증가한 재고비율(2.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경북 광공업 생산지수는 75.3으로 지난해 같은 달(89.3)보다 15.7% 감소했다. 전기·가스·증기업(3.1%)과 식료품(8.0%), 기계장비(2.3%) 업종에서 소폭 증가했으나 자동차(-33.9%)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9.8%), 화학제품(-27.2%) 업종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광공업 출하는 지난해 5월보다 16.5% 줄었다. 자동차(-34.1%)와 전기장비(-40.0%), 1차 금속(-10.7%) 업종에서 출하가 감소한 탓이다.

제조업 재고는 3.3% 증가했다. 기계장비(54.4%)와 화학제품(19.4%), 자동차(20.7%) 등 업종에서 재고량이 늘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경북·대구 소비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생계자금이 풀린 동시에 생활 속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단계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북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2.9로 지난해 5월(87.5) 대비 5.3%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 2월(72.2)과 3월(69.8) 큰 폭으로 했던 판매액지수를 고려하면 침체했던 소비시장이 점차 활기를 띄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기준치(2015=100.0)까지 회복됐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발생한 이후인 3월 65.5까지 떨어졌던 판매액지수는 지난 4월 82.3으로 상승했고, 지난 5월 99.3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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