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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일수 때문에 원생들 찜통 등교 할 판"…교총 등 대책 마련 목소리 쏟아져
"수업일수 때문에 원생들 찜통 등교 할 판"…교총 등 대책 마련 목소리 쏟아져
  • 정형기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01일 21시 16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02일 목요일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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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구지역 어린이집이 휴원 후 122일 만에 정상 등원을 시작한 지난달 22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우주과학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 미리 1m이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표시해둔 자리에 마스크를 쓴 어린이들이 앉아 수업을 듣고 있다.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지난달 27일부터 경북도내 유치원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지만 한 교육부가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검토에 돌입한 지 3주가 지나도록 후속 대책을 내놓지 않아 일부 유치원들이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방학을 대폭 줄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도내 61개 유치원 3만5850명의 원아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유치원 개학이 한 달 이상 늦춰지며 법정 수업일수인 162일을 채우려면 방학을 50% 이상 줄여야 해야 할 실정이다.

현행법상 유치원 법정 수업일수는 본래 180일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교육부가 10%를 감축해 162일로 줄었지만, 유치원 등교 수업이 한 달 이상 늦어져 결국 올해 여름·겨울방학은 각각 2주, 4주 내외로 예년보다 매우 짧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지역별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며 휴원을 했던 유치원의 경우 방학은 더 짧아지고 휴원과 개원이 반복될 경우 학사일정 파행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건의에 따라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감염병 상황에서 수업일수 감축을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16일 유아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결정된 것은 ‘교외 체험학습 출석 인정’해 사실상 수업일수 감축 대신 원격수업을 택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일선 유치원 교사들은 지금도 아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으며 방역수칙을 지켜야 해 정상적인 수업도 불가능한 상태로 교육적 활동에 제한이 많은 만큼 수업일수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행정적 발상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안동의 한 유치원 원장은 “올 여름이 엄청 덥다는데 여름 방학이 2주로 짧아 어린아이들이 폭염에도 유치원을 나와야 한다”며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아이들이 초등학생보다 더 많이 등교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단체들도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위해 교육부가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교총 관계자는 “실제로 유치원 방학 변동 일수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주말을 포함해 여름방학은 14일이고 겨울방학은 28일에 불과하다”라면서 “어린 유아들은 8월 절반을 제외하고 혹서기인 7·8·9월 모두 등원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원들이 지난달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촉구했으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지난달 28일 국가재난상황이 발생한 경우 담당 교육청 승인 아래 각급 학교에 수업일수 감축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 마련에 합의하고 교육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도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방안을 놓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수업일수를 감축하게 되면 학사조정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야 하는 만큼 아직 검토단계인 것으로 안다. 유치원 학사 일정 조정에 대해 조만간 결정이 날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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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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