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7시…"조금 느린 친구와 조금 빠른 친구의 동행"

선비달빛트래킹. 자료사진
최근 세계적 유행인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여름밤 기쁨을 함께하며 즐거운 주말을 준비하는 곳이 있다.

서포항문화유산(대표 김재종)에서는 4일 오후 7시 포항시 북구 기계면 고지리 소재 사회복지법인 도움터 기쁨의집 원생 40여 명을 초청, 여름밤 시원한 선비달빛트래킹 선비체험을 갖는다.

올해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에 선정된 서포항문화유산에서는 ‘조금 느린 친구들과 함께하는 분옥정 선비달빛 트래킹’이란 주제로 기계면 봉좌마을에서 모여 트래킹에 대한 안내와 코로나19 안전수칙 교육을 먼저 받는다.

이어 선비복으로 갈아입고 유건을 쓰고 청사초롱 밝히고 옛 선비 학문과 정신 수양의 길을 걷던 달빛을 벗삼아 봉계지구 철기테마공원길을 걸으며 선비 체험을 한다.

봉좌마을을 출발해 봉계수변공원을 지나 람덕재(큰서당)에서 선비들이 공부하던 이야기를 전해 듣고 3행시도 지어 본다.

큰서당을 지나 분옥정 정원뜰에서는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소원지를 적어본다.

분옥정을 출발해 고인돌공원에서는 기계고인돌 이야기와 자기를 돌아보는 7분간 명상의 시간을 갖고, 달빛에 부모님께 사랑의 효도문자를 보내 빠른 답장이 오는 참가자에게 선물도 줄 예정이다.

한편 트래킹 참가자들은 구간별 스템프찍기를 통해 자원봉사자 도움을 받으며 완주를 함께해 봉좌마을에 도착, 간식과 서포항색소폰동호회 작은 음악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 도움을 준 도움터 기쁨의집 황순희(여·55) 원장은 “조금 느린 친구들의 삶의 지혜를 모아 조금 빠른 친구들과 동행할 예정 ”이라며 “선비달빛트래킹으로 장애우들의 행복을 추구하고 공감 소통의 장을 마련해 문화 융성과 국민 행복 시대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과 경북도, 포항시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문의는 054-243-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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