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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설] 수소트럭 패권
[삼촌설] 수소트럭 패권
  • 이동욱 논설실장 겸 제작총괄국장
  • 승인 2020년 07월 07일 17시 0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08일 수요일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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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밀튼이 2014년 창업한 니콜라가 지난 4일(현지시각) 나스닥 상장 이후 연일 주가가 폭등하며 100년 역사의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 포드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니콜라’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토머스 에디슨의 경쟁자였던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1856~1943)’의 이름에서 회사명을 따왔다. 테슬라는 전기차, 니콜라는 수소차로 한판 패권 전쟁을 벌이게 됐다.

니콜라는 단지 수소전기트럭 출시할 계획을 밝히며 주식시장에 상장했을 뿐이다. 니콜라는 아직 생산 공장도 시제품도 없는 상황에서 트럭 사전 주문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트레버밀턴이 선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마케팅 방식을 차용했다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을 개척한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0년 런던으로 날아가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들이대며 조선소 건설 차관 도입을 이끌어 낸 소설 같은 일화를 떠올리게 한다.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니콜라는 1회 충전으로 약 1920㎞를 갈 수 있는 수소트럭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니콜라는 이달 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고, 이르면 2023년에야 수소트럭을 양산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럭에 치명적 약점이 있다. 기름을 때는 디젤트럭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려면 배터리 용량이 커져야 하고 충전 소요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현실적 대안으로 수소트럭이 등장했다. 수소트럭의 연료 주입시간은 내연기관 차와 비슷하고, 주행거리나 적재용량이 전기차를 앞선다.

이 수소트럭 분야에서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가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소전기차를 판매하는 곳도 세계에서 이 두 회사 뿐이다. 6일 현대차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한 수소 대형트럭 ‘엑시언트FC’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다. 현대차가 수소차 퍼스트 무버로서의 지위를 굳힌 기념할만한 사건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 16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2018년 펴낸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400만 대의 수소전기트럭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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