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보다 3배 이상 많아…안전사고 위험 무방비 노출

해수욕장 안전요원.경북일보DB
동해안 연안에서 최근 3년간 여름철에 4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돼 피서철 행락객 주의가 요구된다.

해경과 동해안 지자체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여름철 동해안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46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46명 중 비지정 해변 등에서 숨진 사람은 35명이며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다 숨진 사람은 11명이다.

비지정 해변이 해수욕장보다 3배 이상 많다.

마을과 함께 운영하는 해수욕장은 지자체에서 개장 기간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만, 그 외 지역의 비지정 해변은 행락객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위험성이 더 많다.

지난해 경북 포항·울진 강원 속초·동해 등 동해지방해양청 담당 지역 동해안 연안 해역서 발생한 사고는 41건, 74명으로 이 중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해안가가 8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해수욕장 5명·해양 2명·항포구 1명 순이다.

해안가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은 해수욕장 이외의 해역에서 이뤄지는 물놀이 때문이다.

지난해 사망자 중 13명은 물놀이를 하다 숨졌고, 추락 익숙·수중 레저 익수·수중 산업 익수 각 1명 씩 순이다.

특히 사망 사고 95%는 음주와 부주의로 파악돼 행락객이 안전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끔찍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이 10명으로 30대 이하 사망자 6명보다 1.6배 많았다.

시간대로는 여가 활동이 활발한 금요일∼일요일 사고가 12명으로 75%를, 시간별로는 정오∼오후 6시가 13명(81%)을 차지했다.

한편 강원 동해안 지자체 등은 해수욕장 개장 전·후 안전관리 현수막을 게시하고 안전요원을 조기 배치하기로 했다.

한 지지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동해안이 청정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해수욕장 수역 경계선 외곽과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해변서는 지역 여건에 맞게 자기 주도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