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업종 채용공고 마이너스 기록

코로나19 직격탄은 맞은 서비스업종을 비롯 올 상반기 국내 전체 산업의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코로나19 영향을 적게 받은 IT·웹·통신 등 언택트 업종의 구인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자사 사이트의 올 상반기 채용공고를 지난해와 비교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 업종의 채용공고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 대비 무려 36.6%나 줄어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서비스업계의 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뷰티·미용’의 경우 -62.6%를 기록했으며, 지역 이동에 의한 감염 문제로 관광객 수요가 급감한 ‘호텔·여행·항공’도 -50.3%로 반토막 났다.

이런 가운데 가장 선방한 업종은 ‘기관·협회’와 ‘IT’였다.

‘기관·협회’는 -0.2%로 사실상 전년도와 동일한 모습을 보였으며, ‘IT·웹·통신’업종의 경우 -8.3%에 그쳤다.

특히 6월부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와 6.5%씩 늘어났으며, 건설업(7.3%)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IT·웹·통신’ 분야의 경우,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문화 전반에 걸친 언택트 바람에 따라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오히려 성장 동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언택트 소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쇼핑몰·오픈마켓’의 경우 -0.1%에 그쳐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게 구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혜택산업 중 하나인 ‘의료·제약·복지’업종도 -18.6%에 그쳐 상대적으로 구인이 많았다.

이외 ‘판매·유통(-20.1%)’‘건설업(-21.2%)’‘제조·화학(-21.3%)’‘은행·금융업(-21.6%)’‘교육업(-23.5%)’‘미디어·디자인(-24.1%)’업종도 비교적 선방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언택트 문화가 산업 전반에 자리잡아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IT 기업들은 이를 성장의 기회로 보고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이 같은 산업 변화를 고려해 취업목표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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