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2시 10분께 경북 구미 옥성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면 선산휴게소 인근에서 SUV와 화물차 등 6대가 잇따라 추돌해 5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영천에서 승합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가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최근 시작된 장마가 길어지면서 경북지역 내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교통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는 경북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는 젖은 노면에서 차량의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고속주행 시 나타나는 수막현상이 발생해 차량제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23일 설명했다. 이어 ‘차종별 빗길 제동거리 시험’ 결과, 시속 50㎞로 주행하다 정지했을 때 젖은 노면이 마른 노면보다 평균 1.7배 제동거리가 증가한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수막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물이 깊게 고인 곳은 되도록 피해서 운행하고, 부득이 통과해야하는 경우 저속으로 정지하지 않고 통과해야 한다.

또 원활한 배수를 위해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높이고,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를 교체하는 등 타이어 점검도 실시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 대경본부는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낮에도 전조등을 켜기 △20% 이상 감속운행 △앞 차량과 차간거리 유지 △브레이크 나눠서 밟기 등 안전수칙 준수를 부탁했다.

교통안전공단 곽일 대경본부장은 “본부에서는 빗길 안전운행을 위해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한 ‘가로수 야광반사밴드 설치’와 같은 시설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며 “운전자들도 장마 기간에 안전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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