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억 낙찰…공동주택 건설 추진

포항제철서초등학교 부지가 포스코건설에 매각됐다.

27일 포스코교육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 소유 포항시 남구 효자동 포철서초 부지 낙찰자로 포스코건설이 지난 24일 결정됐다.

지난 2월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부지 매각 허가를 받고 최근 부지 매각 추진을 위한 공개 입찰을 통해서다.

이 학교 부지는 3만3566m(1만154평)이며, 520억 원에 팔렸다. 포스코건설은 이 자리에 공동주택(아파트)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다.

재단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지난 2017년께 포철 동·서초 2개 학교를 포항제철초등학교로 통합했고, 서초를 폐교한 바 있다.

한편, 이 부지는 지난해 5월께 이강덕 포항시장이 서울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날 당시 ‘포스코 청소년과학관 또는 데이터센터를 지을지 여부’의 말이 나오기도 한 장소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2018년에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서울숲에 청소년 창의마당을 조성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고, (이에 맞춰) 포항에는 서울과 유사한 ‘청소년 과학 체험관’ 건립을 검토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추진되진 않았다”며 “현재 서울숲도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고, 대신 포항 환호공원에 체험형 조형물을 조성키로 하고 현재 추진 중”이라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도 “(서버 등 IT 서비스 제공 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시설인) 데이터센터는 MW급의 많은 전력이 필요해 변압기 인근 또는 설치가 필요해 주택가인 이 부지는 민원이 예상돼 맞지 않아 초기 논의 정도만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8월께 시는 데이터센터 사업 타당서 여부를 살피는 용역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이 있는지, 그리고 밴처밸리 등과의 연계성, 산·관 통합센터 여부 및 적정 부지 등을 살피는 용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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