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 흑역사 청산"·이인영 "남북평화 사명감 느껴"
문 대통령은 박 원장에 대해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자, 가장 오랜 경험과 풍부한 경륜 갖춘 분”이라고, 이 장관에 대해서는 “추진력이 대단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한 부처만 잘해서는 풀 수 없다“”며 “국정원,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이 원팀으로 지혜를 모아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원장은 “저를 임명해 준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국정원의 흑역사를 청산하는 개혁으로 보답하겠다. 대통령의 의지대로 어떤 경우에도 정치 개입의 흑역사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며 “문 대통령의 재임 중에 평화의 숨결만큼은 반드시 실감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에게도 임명장을 주면서 “경찰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전환기에 수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수사권 조정의 본질적인 목표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민주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며 “수사체계 개편과정에서 국가가 가진 수사 역량의 총량에 조금도 훼손이 있어선 안 된다. 오히려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박 원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수여식에 동행한 박 원장의 손자에게 무릎을 굽혀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 꽃다발은 ‘신뢰’라는 꽃말을 가진 송악과 아게라텀, ‘헌신과 성실’이라는 꽃말을 가진 헬리오트로프 등으로 구성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이 장관의 부인에게는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데이지 꽃다발을 건넸다.
김 청장에게는 임명장 수여 뒤 오른쪽 가슴에 지휘관 표장을 붙여줬다.
문 대통령은 김 청장의 부인에게는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다’는 꽃말을 가진 말채나무 꽃다발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