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성시운동본부 등 전국 6개 성시화운동본부 여의도 국회 앞서 개최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는 3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 6개 광역성시화운동본부 소속 목회자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반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제공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는 3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 6개 광역성시화운동본부 소속 목회자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반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제공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대표회장 채영남 목사)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반대 기자회견 및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전국에서 포항성시운동본부를 비롯해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광주성시화운동본부,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전주성시화운동본부 소속 목사 1천여 명이 참여했다.

집회에 앞서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는 "좌우 이념 논쟁에 어울려 투쟁하고 싸우고 데모하고 그런 분들은 여기 없다. 정말 교회를 위하고 또 지역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길 몸부림치는 목사님, 장로님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3·1운동 당시 기독교인은 1.4%였지만, 민족대표 33명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며 "제대로 된 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할 수밖에 없다. 예수님을 모델로 삼아 살게 되면 교회가 많아지고, 기독교인이 많아지면 나라가 잘된다"고 주장했다.

채 목사는 특히 "포괄적 차별금지법 안에 어마어마한 음모와 마귀의 계락이 담겨 있는 것을 우리가 잊어선 안 된다"며 "이것은 우리의 목숨을 던져 막아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부 예배는 오승길 목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못한 우리 죄 회개’, ‘대통령과 국회의원과 정치인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 다 폐기되고 사라지도록, 발의하는 자들이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돌아오도록’, ‘코로나19 소멸과 치료, 회복을 위해’ 등의 주제로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서 열린 3부 입법 반대 집회에서 이종승 목사(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상임회장,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내버려 두면 교회를 죽이고 진리를 죽이고, 가정이 망하고, 후손이 망하고, 민족이 망하고, 나라와 인류가 망한다"며 "논리 싸움에 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건 정당 싸움, 종교 싸움이 아니다. 종교를 떠나서 정당과 여야, 진보 보수, 지역을 떠나서 진리·창조 질서를 지켜야 우리 후손과 가정, 자손, 민족, 인류가 산다"며 "4·19 때처럼 대한민국 국민이 다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원평 교수(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운영위원장)는 "학부모들이 얼마나 답답하면, 자녀들이 동성애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제게 상담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고 밝히며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고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바꿀 수 있다. 제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했다.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는 3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 6개 광역성시화운동본부 소속 목회자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반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유승대 목사가 단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제공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는 3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 6개 광역성시화운동본부 소속 목회자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반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유승대 목사가 단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제공

유승대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우리 헌법은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이 법은 교육 내용을 비롯해 대학의 운영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성애와 이슬람을 비롯해 다양한 논쟁적 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연구와 강의를 제재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학문, 사상,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는 극히 악법적 요소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초중고까지 모든 교육기관의 교육 내용과 교과과정에 편향적 정치 이데올로기가 강요되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법으로 제한할 수 있는 독소조항을 갖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유튜브, SNS 등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할 수 있고, 특히 복음전도, 설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사회대책참여연대 상임공동대표 맹연환 목사가 발언하고,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의 성창민 목사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현재 국가 정책들이 여론 수렴도 없이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촉박한 일정 속에서 추진됐다.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는 3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 6개 광역성시화운동본부 소속 목회자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반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조근식 목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제공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는 30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 6개 광역성시화운동본부 소속 목회자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반대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조근식 목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제공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조근식)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0분 100여 명의 목회자가 정장을 입고 상경해 다른 지역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대표본부장 조근식 목사가 몸살이 나는 등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참여와 후원, 기도 등 협력에 이끌어냈다"며 "특히 이날 현장에 포항지역 김정재 의원(미래통합당·포항북)이 참석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에 협조해서 막아내겠다는 발언을 얻어내는 성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 참석 목사는 "이번 집회를 통해 앞으로 매달 집회를 이어가자"며 "아직도 많은 목사들이 시국의 위기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정의당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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