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가 생산현장에 지능형 프로세스 자동화(IPA·Intelligent Process Automation)을 도입해 업무여건 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포항제철소는 최근 IPA에 기반한 품질 자동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열연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IPA는 로봇 소프트웨어가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시스템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스스로 데이터를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고차원적인 업무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항제철소 열연부는 EIC기술부와의 협업을 통해 IPA 기술을 권취(철강재를 코일형태로 감는 작업) 온도 모니터링 작업에 우선 적용시켰다.

이 모니터링 작업은 품질관리를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이지만 하루 수백 개의 차트 데이터를 다루다보니 사람이 수행할 경우 매일 2시간 이상씩 걸렸다.

하지만 새롭게 개발한 프로그램은 이미지 분석에 특화된 딥러닝 기법을 활용한 덕분에 이러한 어려움을 대폭 줄였다.

업무시간은 5분으로 줄어들었고, 정확도는 99% 정도로 향상되는 등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업무개선 및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IPA 기술을 활용한 덕분에 엔지니어들은 고차원적인 업무에 매진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올해 IPA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술 수준을 높이고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8월 중 열연부가 개발한 품질 자동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타 공장에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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