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기반 사업 전환

한국가스공사 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채희봉 사장이 기념사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창립 37주년을 맞아 미래 에너지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제2 창업’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수소를 포함한 안정적인 친환경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 신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채희봉 사장은 그동안 수소산업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면서 공사 내부 수소전담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이어 정부 공모절차를 거쳐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선정되고,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수소정책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한 상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창업 기념식에서 현대차 그룹과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협력관계가 조성됐을 뿐만 아니라 ‘On/Off-Site형’ 수소충전소와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등 수소 네트워크망 구축을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선도적인 핵심기술 확보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스공사 또 △대규모 수소 생산과 국내도입 추진 방안을 담은 ‘그린뉴딜비전’ 마련 △천연가스 분야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해외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구조 재편 △고객 니즈 중심 마케팅 활성화와 안전한 설비운영 최우선 가치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채희봉 사장은 “최근 공사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거세게 변화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유가폭락, 여전히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등 대내·외 경영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추진과제를 모두 반영해 ‘KOGAS 2030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며 “전통적인 LNG사업에서 벗어나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사업, 융복합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써 가스공사를 보다 강하고 미래지향적인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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