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있는 전복된 차량에서 부상 무릅쓰고 모녀 구해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 14일 한동길 중사 가족을 초청하여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 상패 수여식을 가졌다. 포스코 제공
지난 6월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량전복 사고 당시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차량 안에 갇혀 있던 모녀를 구해낸 육군 한동길 중사가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김선욱)은 지난 14일 한동길 중사와 가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 상패 수여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육군 7사단 소속 한동길 중사는 6월 3일 오전 부대로 출근하다 춘천시 신북읍 용산교차로를 지나던 중 전복된 채 연기가 피어오르는 차량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는 한편 사고 현장으로 급히 달려갔다.

사고가 난 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여서 차량이동 속도가 매우 빠른 곳이어서 자칫 2차 사고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다.

그는 사고 차량 내에 모녀가 부상을 입은 채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문이 열리지 않자 맨손으로 창문을 깬 뒤 모녀를 구출해 자신의 차량에 있던 구급함을 꺼내 얼굴에 상처를 입은 딸에게 응급조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한동길 중사는 유리 파편에 팔을 베이는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한중사는 구급대원이 도착하자 사고 상황 및 환자 상태를 설명한 뒤 현장을 떠났다.

한중사의 이 같은 선행은 현장에 있었던 시민이 국방부 홈페이지에 칭찬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9년 제정돼 지금까지 총 8회 12명이 선정됐다.

특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상패와 함께 장학금(2000원)을 지급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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