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통합신공항특별법 기자간담회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대구통합신공항 특별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홍준표 수성을 국회의원(무소속)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인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는 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이 아닌 대구공항 이전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기부대 양여’ 방식을 추가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 재정지원을 끌어낼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24일 홍준표 국회의원은 자신의 수성구 대구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현재 방식으론 통합신공항은 절대 관문 공항 역할을 못 한다. 딱 대구공항 수준이다. 그럴 거면 뭐하러 대구공항을 이전하나”고 비난했다.

‘기부대 양여’는 민간사업자가 선투자를 통해 이전부지에 신공항을 먼저 짓는 방식이다. 이후 민간사업자는 K2 종전부지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그 개발이익으로 투자비를 회수한다.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지 않다.

이날 홍 의원은 “중남부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신공항건설뿐만 아니라 철도·도로 등 교통인프라, 공항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통합신공항을 ‘기부대 양여’와 국가지원을 결합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 지원을 명시하고 통합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방 등의 행정·재정적 지원에 관한 내용을 담은 ‘대구통합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정부지원과 관련된 법안을 어떻게 통과시킬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홍 의원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방법까지 말씀드리는 것은 좀 그렇다”며 계속되는 질문에 “그건(법안 통과) 내가 다 알아서 한다. 구체적으로 다 이야기하면 통과가 되겠냐”며 답변은 회피했다.

영남권을 아우르는 신공항 건설 입지를 두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그는 “부산은 부산대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 관문공항으로 활용하면 되고, 대구와 경북은 통합신공항을 관문공항으로 활용하면 된다”며 “호남도 무안 등에 거점공항을 만들어 호남의 하늘길을 열면 된다. 딱히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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