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가 지난 19일 대화의 장에서 예술인들을 위해 멘토스쿨을 개최하고 있다. 대구문화재단 제공
팬데믹 시대, 예술가의 생존방안은 무엇인가.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인지원센터는 최근 대화의 장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활동이 대폭 축소되면서 고민에 빠진 예술인들을 위해 멘토스쿨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팬데믹 시대, 예술가의 생존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축제·전시 등 장르불문 문화계를 종횡무진하는 전문기획자 류재현 감독을 초청해, 이 시대 예술인이 시도해볼 만한 아이템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코로나가 가져온 문화예술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실험적 발상이 성공 사례로 이어지는 등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근 류재현 감독이 기획한 세계 최대 예술 경연대회,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는 침체돼 있던 논현동 가구거리의 지역 상권을 살리고 일반 전시장이 아닌 거리와 가구점을 쇼윈도로 활용하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쇼윈도와 야외 거리의 활용은 언택트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으로 활용된다.

그 외에도 일반 공연장과 전시장이 아닌 일상적인 공간이나 지역자산을 배경으로 활용해 대내외적으로 성공시킨 기획들과 여행지에 지역민이 참여하여 수요자의 아바타 방식으로 안내하는 비대면 투어(가상 관광) 등 코로나 이전의 방식과는 완전 다른 뉴노멀시대의 다채로운 풍경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예술활동과 상업활동이 대규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경제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이러한 변화에 등장한 라이브커머스, 숍스트리밍을 통한 새로운 수익구조를 제시하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전략을 펼쳐 보였다.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가 지난 19일 대화의 장에서 예술인들을 위해 멘토스쿨을 개최하고 있다. 대구문화재단 제공
또한 류재현 감독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생겨나는 새로운 시도들로 전혀 예기치 않은 결과와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하며, 코로나 이전 생활해오던 방식에 의존한 기획이 아닌 기존의 것의 부분선택과 결합으로 패치워킹식의 시너지 증대·협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뉴노멀 시대의 이러한 변화가 처음에는 점진적이더라도 점점 확산하면서 뜻하지 않은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제안과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참여자들의 용기를 북돋워 줬다.

류재현 감독은 상상공장 대표이자 대한민국 대표 아이콘(문화기획자)으로 홍대클럽데이를 창시했다. 그 외에도 월드DJ페스티벌,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장미축제 등을 기획했으며 최근 헬로강원 글로컬 육성위원회를 비롯해 각종 위원회의 자문·운영·정책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강연에 참여한 A씨는 “이번 특강을 통해 기존의 고유한 생각과 틀을 깰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했던 감정을 떨쳐내고 당장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며 “이 시간을 통해 그간 고민하고 의심하던 일들에 명쾌한 해답을 찾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멘토링프로그램-멘토스쿨’은 매달 1회씩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다음 멘토는 대구미술관장 최은주로 ‘온·오프라인 융합 전시시계’ 주제로 멘티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신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또는 대구예술인지원센터 SNS를 통해 가능하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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